2022년 7월 17일 일요일

종부세, 집값만 따져 과세… 다주택자 중과 폐지 추진

 

종부세, 집값만 따져 과세… 다주택자 중과 폐지 추진




과세기준, 주택 수 아닌 가격으로 1주택-다주택 세율 단일화 검토
정부, 여소야대 고려 단계적 폐지… 다주택 세율 낮추는 방안도 고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폐지하고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다주택자 징벌 과세를 원점으로 돌려 세금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다만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고려해 한꺼번에 종부세 중과세를 없애기보다 단계적 폐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21일 발표하는 ‘2022년 세법 개정안’에 담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재부는 현재 1주택자(비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비조정대상지역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달리 적용되는 종부세율을 통일하는 안을 따져보고 있다.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폐지하고 주택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현재 종부세 세율은 1주택자 0.6∼3.0%, 조정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 1.2∼6.0%다. 당초 주택 수에 상관없이 0.5∼2.0%였던 종부세율은 두 차례 개편을 거쳤다. 2019년 9·13대책으로 주택 수를 기준으로 세율을 차등 적용했고, 지난해에는 최고 세율을 6.0%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세 부담 상한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주택자는 전년 세액 대비 150%, 조정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의 세 부담 상한을 적용한다. 조정지역 2주택자의 경우 당초 200%에서 300%로 상한이 올라가 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였던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를 한꺼번에 폐지하면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고려해 중과 폐지 대신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낮추는 식의 속도 조절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과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다주택자 종부세율을 낮추는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안과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추고, 과표 하위구간을 조정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세 부담을 함께 줄이는 방안을 세법 개정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장기근속 퇴직자에 대한 세 부담을 줄이고, 중산층과 서민층의 근로소득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종부세 부과기준, 주택수 → 가격으로… ‘똘똘한 한 채’ 과열 차단

수억대 2채에 부과하는 종부세, 수십억대 1채보다 많아 재조정
다주택자 세율 인하도 거론
장기근속자 퇴직소득세 줄이고, 근로장려금 재산요건 완화 방침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에 나선 것은 다주택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세율을 매겨 오히려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서다. 다주택자 중과세로 인해 서울에 수십억 원짜리 주택 1채를 가진 사람보다 수억 원대 아파트 2채를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세율을 부담하는 사례가 생겼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를 부추겨 집값 급등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세 폐지나 완화를 추진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중과세 완화를 담은 자체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 주택 수 기준이 ‘똘똘한 한 채’ 부추겨


정부가 검토 중인 종부세 개편안은 현재 1주택자(비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비조정대상지역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달리 적용되는 종부세율을 통일하고 주택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다주택자가 부담하는 1.2∼6.0%의 세율을 1주택자 수준인 0.6∼3.0%까지 내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보유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환원하기 위한 세율 인하 등 종부세 개편안을 7월 중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1주택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해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주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공청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병목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택 수 기준은 서울에 대한 주택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종부세의 목적인 집값 안정화에 기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공개한 대로 올해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11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에 한해 특별공제 3억 원을 도입해 종부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또 종부세 과세표준의 기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100%에서 60%로 낮추기로 했다.
○ 서민·중산층 세금 감면도 포함
퇴직금에서 떼는 세금을 줄여주는 방안도 21일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포함된다. 회사를 다닌 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공제금액이 확대돼 장기근속자의 퇴직소득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년을 일해 퇴직금 5000만 원을 받는 근로자는 퇴직소득세를 100% 경감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세액공제 대상 납입 한도도 올라간다. 현재는 퇴직연금을 포함해 납입한도가 최대 700만 원이었는데 법을 개정해 900만 원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근로 가구가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금은 재산 요건을 2억4000만 원 미만으로 완화해 지원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는 소득 기준과 별도로 부동산, 전세금, 자동차 등 재산 합계액이 2억 원 미만이어야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 최대 지급액도 약 10% 인상한다.

이 밖에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확대, 가업 승계 시 납부유예 제도 신설 등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4000억 원이던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의 매출액 기준을 1조 원으로 늘리고, 사후 관리 기간도 7년에서 5년으로 줄인다. 일정 요건을 갖춘 가업승계 상속인에 대해선 양도, 상속, 증여 시점까지 상속세 납부를 유예해준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718&prsco_id=020&arti_id=0003440084

2022년 7월 15일 금요일

84㎡ 아파트 주담대 금리 연 7%로 오르면 월급 60% 이상 빚 상환에 써야…“젊은층 충격 더 커”

 84㎡ 아파트 주담대 금리 연 7%로 오르면 월급 60% 이상 빚 상환에 써야…“젊은층 충격 더 커”



“영혼까지 끌어모아 수억원 대출받았는데 월급 절반 이상 이자로 내야 할 처지에요”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대출의 '원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영끌족'들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이자로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4일 뉴시스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서는 등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시장금리와 수신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대출의 준거금리로 쓰이는 금융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 5월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예금금리 인상 등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0.14%포인트)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의 '원가'가 오르는 셈"이라면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경우 대출금리가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4.27~6.144%, 변동금리는 3.63~6.135%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의 경우 1등급을 기준으로 3.31~6.23%의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최고 금리가 8%대에도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은행권의 금리 인하 및 취약 차주 지원책에도 신용대출에 대한 내용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2.75~3.0%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로 집을 산 서민층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빚을 갚는 데 써야 할 형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5000원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의 조사 결과 주담대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서울의 전용 84㎡ 중형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의 6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는 셈이다.

특히 저금리에 익숙한 2030세대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2007년에는 주담대 금리가 7%대인 경우도 많았으나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오래 이어졌다"며 "당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던 2030세대에게는 현재 금리 수준이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2030세대가 주축인 '영끌족'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세대는 집을 구입할 때 연 3% 이자로 돈을 빌리면 그 금리 수준이 평생 갈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금 경제 상황은 그러한 가정이 변할 수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얼마나 갈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0~3%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가정하에 경제활동을 하기보다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15415?sid=101

'주택을 주식처럼'…임대 리츠로 내 집 마련 가능?

 

'주택을 주식처럼'…임대 리츠로 내 집 마련 가능?




'공급확대+집값안정' 두마리 토끼 잡나
금리 인상기 낮은 보증금에 배당금도 확보
높은 임대료·민간참여 '관건'…"규제완화도"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해줄 방안으로 '임대주택 리츠'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치솟는 금리에 갈수록 전세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에 배당금 확보도 가능해서다. 일정 기간 살면서 분양 전환을 하거나 리츠 지분을 취득하면 소유권도 가질 수 있다. 

다만 수익률 확보, 세제 규제 등을 보완하지 않으면 '제2의 뉴스테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대차시장 안정·주택 공급' 두 마리 토끼 잡을까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발표 예정인 '250만호+α 공급대책'에 임대 리츠 활성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임대 리츠는 임대사업자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임대주택을 직접 건설하거나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공공임대리츠의 경우 지난 2014년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도입됐다. 

이 사업은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공급 후에는 리츠에 임대주택 운영을 맡겨 장기적·안정적 수익과 주거를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지금 같이 전셋값이 높고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기엔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고 월임대료가 높은 임대 리츠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정부도 국정 과제에 '임대차 시장 합리적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임대 리츠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촉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내달 발표할 공급대책과 관련해 리츠 활용 방안을 일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운영 중인 임대 리츠는 LH의 '공공임대리츠', '공공지원형 민간임대리츠'(옛 뉴스테이)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모두 임대주택에 적용한 방식이다.

내달 공급 대책에 포함될 방안으론 임대와 분양의 개념이 동시에 들어있는 '지분형 임대주택리츠'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민관 공동사업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보해 소형 서민주택을 건설하고, 임대 주택리츠는 소형주택을 무주택 서민에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입주자는 집값의 10%만 부담하고 10년 내 리츠 주식 매입을 통해 거주하고 있는 주택 지분의 80% 취득 시 소유권을 받는 식이다. 보증금과 월세 구조로 임대료를 납입하며 임차인의 보증금과 매년 주택에 대한 취득 지분은 리츠가 임차인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지역주민 참여형 주택리츠'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주택 개발 시 지역주민에게 우선 수익을 배당하는 리츠로 특혜 논란 없이 지역주민의 반대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광호 박사(신한대 교수)는 "지분 취득 방식의 리츠는 임대료를 내면서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월 임차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엔 대출 이자 부담이 커서 오히려 보증금이 낮고 월세가 높아지는 방향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리츠로 수요가 이동하면 가격 안정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리츠를 통해 임대료 부담을 낮춰서 살다가 돈을 모아서 나중에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활성화 제한적…"규제 완화해야"

공급 활성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동안 임대 리츠는 임대차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대책 중 하나로 나왔지만 구조적 한계와 규제 때문에 시장에 충분히 효과를 나타내진 못했다. 

지난 2015년엔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형 주택 임대사업의 일환으로 뉴스테이 정책을 추진했는데 높은 임대료, 민간기업의 막대한 개발이익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뉴스테이에 공공성을 강화해 추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시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되면서 '실패한 정책'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여기에 7·10 부동산 대책에 따라 임대주택 리츠 사업 추진 시에도 종부세, 양도세, 취득세,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이 부과되면서 사업 추진 환경도 어려워졌다. 

이에 시장 참여를 이끌어내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참여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선 임대주택 리츠를 신규로 추진·운용할 경우 종부세 공제 한도 및 합산 배제 유지, 재산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광호 박사는 "임대 리츠를 충분히 공급하면 전월세 시장 안정화 효과뿐만 아니라 주택공급 확대까지 일부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매입형 임대주택을 통한 공공임대의 경우 이미 준공된 주택을 리츠가 매입해서 공급하는 거라 절대량이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민간시장에 대한 규제를 풀어서 개발형 민간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는 민간임대주택에 법인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우리는 이전 정권에선 법인을 투기 세력으로 보기도 했다"며 "세제 완화 등 혜택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전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임대 리츠는 금리 인상기에 무주택 수요자들의 주거 마련에도 도움이 되고 거시 경제로 봐도 분리 투자, 유동성 분산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제도"라면서도 "그러려면 리츠 시장부터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츠는 펀드에 비해 규제가 타이트한데 세제 등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뉴스테이 때도 경험했지만 사업자는 현금흐름상 주택을 팔고 나오려고 하는데, 오랜 기간 임대할 수 있어야 임대시장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716&prsco_id=648&arti_id=0000009149

적자 공사" 경고음…주택 수주 부메랑 될라

 

적자 공사" 경고음…주택 수주 부메랑 될라



원자잿값 상승에 '적자 공사'…몸 사리는 건설사
"보수적 운용 필요"…수주 '경쟁'보다 '선별'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내 주택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건설사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장 활황 속에서 '묻지 마' 수주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사업장의 시장성을 꼼꼼하게 따지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원자잿값 상승으로 건설사의 시공 수익이 제로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 산정 등의 문제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장 분위기도 확연하게 달려졌다. 그간 이어져온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 쌓기 경쟁도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적자 위험"…수익성 따져 발 빼는 건설사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 디플레이터' 성장률은 10.4%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평균 성장률은 9.8%가량이다.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외부요인을 제거한 실질 건설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승률이 5%를 넘어서면 건설사의 시공 수익이 제로에 가까워진다는 설명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단순히 투입 경비만 고려하면 1년간 평균 5.5% 정도의 수익이 감소한 상태"라며 "단가 보상 없이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한 업체의 경우 적자 공사 위험에 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미 수주한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를 재협상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된다. 이른바 '알짜' 사업장 수주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발을 빼는 등 현장의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지난달 30일 성남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조합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받았다. 양측은 공사비를 조정하는 협상을 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결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공공재개발 사업의 최대어로 꼽혔던 경기도 성남시 '수진1구역' 사업장의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공사비를 낮게 책정하면서 건설사들이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이 사업장은 공사비를 높여 두 번째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건설사, 수익성 악화…보수적 사업 운영 필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 쌓기' 경쟁도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활황 속에서 이어왔던 '묻지 마 수주'가 앞으로는 되레 부메랑이 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국내 건설 누적 수주액은 92조 2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반면 5월 누적 착공 실적의 경우 전년보다 34.3% 감소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냈다고 해서 무작정 착공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주를 했다고 무조건 공사를 시작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당장은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수주에 나서고는 있지만, 공사비를 협상한 뒤 잘 안되면 계약을 해지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도 최근 들어서는 보수적으로 시장성 등을 평가해서 신중하게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기존에 수주했던 곳들의 경우에도 사업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발을 빼는 사례들이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행의 '빅스텝' 등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늘어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조달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지난해 말 2.4%대에서 이달 4.1%대까지 올랐다.

당분간 건설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더욱 보수적으로 경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는 수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최대한 보수적인 사업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도 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인건비 부담도 늘어나면서 이익 창출 규모는 당분간 저하된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기존 진행사업장에서 자재가 상승을 반영한 도급액 증액 여부와 신규 수주 물량의 채산성 확보 수준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716&prsco_id=648&arti_id=0000009142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 급감…대세하락 아니다”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 급감…대세하락 아니다”




전문가 "'거래절벽' 상황서 일부 급매물 거래 만으로 대세 하락으로 예단하는 건 성급"



뉴시스

정부가 물가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대출 규제 강화, 잇단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빅스텝까지 더해져 부동산 시장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집값 하락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여름철 거래가 뜸한 비수기인 데다가 집값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아직 대세 하락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1.75%에서 2.25%로 올렸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지난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또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4·5·7월)으로 올린 것 역시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전주(-0,03%)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는 0.06% 하락했다. 노원구(-0.10%)는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10%)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은평구(-0.07%)는 진관동 등에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지속되며 하락하는 등 내림세가 확대됐다.

서초구(0.03%)는 반포동 재건축이나 신축 위주로 상승하며 서울 내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송파구(-0.03%)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수서동 위주로 매물 적체되고 매수세가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 등 일부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이 우려됨에 따라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07건(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같은 달(3943건)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거래절벽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1087건 ▲2월 814건 ▲3월 1434건 ▲4월 1751건 ▲5월 1738건 ▲6월 907건 ▲7월 61건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집값 고점 인식 확산한 상황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량 감소가 본격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대세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올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은 6184가구로, 상반기(1만1296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5332가구, 하반기 1만3564가구가 공급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을 비롯한 집값 하방 요인들이 겹치면서 집값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집값 하방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하반기 집값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거래절벽 상황에서 일부 급매물 거래 만으로 대세 하락으로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며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716&prsco_id=022&arti_id=0003715431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영국이 해상권력 거머쥐자.. 유대인의 돈도 도버해협을 건넜다

 영국이 해상권력 거머쥐자.. 유대인의 돈도 도버해협을 건넜다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美연준 탄생 역사 [上]

‘수출 규제’로 뒤바뀐 제국의 운명

달러 발행은 왜 국채와 연동되었을까? 그 연원을 살펴보려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조금은 긴 여행이다. 1913년에 설립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영국의 영란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했다. 그렇다면 영란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17세기에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통째로 영국으로 옮겨온 과정과 영란은행 설립 배경을 알아야 한다.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도버 해협을 건넌 가장 큰 이유는 1588년 칼레 해전에서 영국이 스페인 제국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해상권을 장악한 일이다. 어떻게 후진국 영국이 당시 최강국 스페인을 상대로 해상권을 장악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번 칼럼에서 살펴보자.

수출 규제가 역사를 바꾸다

수출 규제가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19년 7월 1일 일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발표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에 일대 타격을 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덕분에 우리 반도체 소재 산업이 대일 종속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됐을 뿐 아니라 소재 부품 산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 왕 카를 5세

과거에도 수출 규제로 제국의 운명이 뒤바뀐 사례가 있었다. 16세기 영국과 스페인 제국 이야기이다. 영국 왕 헨리 8세 때 일로, 그 무렵 영국은 유럽 대륙에 비해 형편없는 후진국이었다. 국가의 주 수입원은 양털 판매와 해적질이 전부다시피 했다. 그나마 양털 수출도 유대 상인들에게 의존해야 했다. 해적질에 필요한 대포도 모두 대륙에서 수입해 쓰던 시절이었다. 그들은 수입 대포를 주로 스페인 상선을 상대로 해적질에 썼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 스페인 왕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는 유대인 경제권인 플랑드르 공업지대의 영국 수출 금지를 단행해 영국은 더 이상 청동 대포를 수입할 수 없게 되었다.

영국의 자급자족 정책, 철 대포를 개발하다

그러자 영국 왕 헨리 8세는 자급자족 정책을 서둘러 대포 자체 제작에 나섰다. 당시 청동 가격은 철의 4배에 달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는 철 대포 개발에 나섰다. 왕은 먼저 철광맥이 있는 서식스숲의 제철업자들에게 거액을 지원해 품질 좋은 철을 생산케 했다. 그 결과 1540년대 서식스 지역의 제철 공장은 50곳이 넘어 균질한 철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훗날 산업혁명의 토대가 된다.

당시 영국은 효율적인 해적질을 위해서는 사거리가 긴 함포가 절실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대륙의 청동 대포보다 포신이 긴 장거리 철 대포 개발이었다. 왕은 장인들을 끌어모아 마침내 장거리용 철 대포 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운도 따랐다. 서식스 지역 철광석에 포함된 인(燐)이 대포의 내구성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철 대포 생산 원가는 청동 대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후 영국은 연간 400톤이 넘는 철 대포를 생산했다. 이는 유럽 전체 대포 생산량의 7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갤리언선의 포문과 평저선이 역사를 바꾸다

그런데 어렵게 개발한 장거리 함포의 명중률이 형편없어 문제였다. 함포 발사 때 배가 너무 흔들려 조준 사격이 소용없었다. 이를 극복한 게 평저선 개발이었다. 이는 영국의 운명을 바꾸었다. 함포 발사 시의 반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선박의 밑바닥을 비교적 크고 편평하게 만들라는 아이디어는 당시 헨리 8세가 직접 냈다고 한다.

영국 왕 헨리 8세

헨리 8세의 공은 또 있었다. 그는 철 대포 개발 이전에 이미 상선을 차용한 무장 상선이 아닌 본격적으로 전투를 위해 설계된 전함을 제작해 ‘포문’을 설치했다. 그 전에는 갑판에 함포를 적재함으로써 무게중심이 위로 쏠려 전복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함포를 적재할 수 없었다. 헨리 8세는 그러한 문제를 ‘포문’을 만들어 해결했다. 수면 바로 위에 위치한 아래 갑판에 경첩식 나무 창문을 만들어 이 포문을 통해 함포를 발사하도록 했다. 후발국 영국이 이후 당대 최강 스페인 무적함대를 깰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하중을 낮춘 갤리언선과 평저선에 장거리 철 대포를 장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국의 갤리언선 포문 설치와 평저선 개발은 이후 세계사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이것이 네덜란드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영란은행을 탄생시키는 시발점이 될 줄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세계사를 바꾼 칼레 해전

그 뒤 헨리 8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휘한 1588년 칼레 해상 전투 때 영국은 갤리언 전투선 34척, 상선을 무장 시킨 163척 이외에도 평저선 30척으로 스페인 제국의 무적함대와 맞섰다. 그 무렵 해전은 백병전을 위주로 하는 근접 전투였다. 보통 배와 배끼리 강하게 들이받은 후 갈고리가 달린 사다리를 상대 배에 내려 보병들이 건너가 싸우는 백병전이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 영국 함대의 해군 선원은 6000명에 불과했다. 반면 스페인 무적함대는 해상 백병전을 위해 해군 선원 8500명, 보병 2만명을 태운 엄청난 군사력으로 무장해 있었다. 무적함대 선박은 한 배에 보병만 350명씩 타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은 칼레 항구에서 스페인 육군 3만명을 더 태워 영국 본토에 상륙시킬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상 백병전에서 세계 최강이던 스페인 무적함대는 속도와 회전력의 우위를 활용해 사거리 길고 명중률 높은 철 대포로 공격해오는 영국 해군 갤리언 전투선과 평저선 함대의 원거리 함포전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교황과 스페인 왕실 깃발을 단 맨 앞 가운데 함선은 무적함대 기함 ‘산 마르틴’으로 추정된다. 오른쪽 배는 영국 해군의 기함 ‘아크 로열’이며, 왼쪽은 전설적 해적이자 탐험가, 해군 제독이었던 프랜시스 드레이크 함대의 부사령관 기함 ‘리벤지’인 것으로 보인다. 뒤편으로는 공격당한 스페인 함선들이 침몰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작자 미상의 16세기 영국 유화. 영국 해군과 스페인 무적함대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 해전 ‘그레벨링엔 전투’를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 그리니치 국립 해양 박물관 소장. /위키피디아

이에 비해 영국의 갤리언 전투선은 무게중심이 낮고 길고 날렵해 철 대포가 200문 이상 있음에도 무적함대 배보다 속도가 월등히 빨랐다. 게다가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되다 보니 대포의 명중률도 스페인 함대보다 높았다. 영국의 평저선 역시 함포 명중률이 스페인 무적함대의 첨저선보다 월등히 높았다. 더구나 평저선은 수심이 얕은 연안에 정박이 가능하여 인근 해안에서 보급품 나르기도 수월해 영국 함선들에 탄약과 식량 등의 보급이 원활해졌다. 특히 당시 칼레 항구는 수심이 낮아 흘수가 깊은 대형 선박이 안심하고 정박할 만한 시설이 없었는데, 이런 조건에서 평저선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당시 영국 철 대포의 사거리는 평균 100미터였고, 스페인 무적함대 청동 대포의 사거리는 보통 60미터 내외였다. 영국 함선들은 근접 전투를 하지 않고 장거리 함포 덕분에 80미터 밖에서 치고 빠지는 전술로 스페인 무적함대를 괴롭혔다. 게다가 밑바닥이 편평한 평저선은 첨저선에 비해 방향을 바꾸는 회전력이 월등히 뛰어났다. 영국 평저선은 단지 밧줄과 도르레를 이용해 돛들을 재빨리 돌려 배를 회전시키면서 초승달 대형을 이루어 쳐들어오는 적선들을 향해 함포 공격을 자유자재로 하여 스페인 무적함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밑바닥이 뾰족한 첨저선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회전력이었다. 이로 인해 무적함대는 그들이 원하는 해상 백병전을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결국 쫓고 쫓기는 일주일간의 전투 끝에 지친 무적함대가 밤에 항구로 들어가 모두 정박해 있을 때 영국은 8척의 화공선을 기습적으로 상대방 진영으로 투입해서 폭발시키는 화공 작전을 폈다. 이에 놀란 무적함대 선박들이 밧줄을 끊고 달아나면서 아수라장이 됐을 때 함포 사격 총공세를 펼쳐 칼레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영국의 해상권 장악은 네덜란드 유대인의 영국 이주로 이어져

마침내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것이다. 이는 세계 권력의 이동이자 해상권 장악을 뜻했다. 그간 스페인 제국의 기세에 눌려 살았던 영국이 이를 계기로 중상주의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인들은 그들 영해에서만 스페인 배를 몰아낸 게 아니라 미국과 인도 항구에서도 스페인 상선을 공격해 쫓아내 버렸다. 이로써 이들은 북미에 식민지를 많이 건설할 수 있었다. 이것이 세계사의 분수령이었다. 스페인 제국이 지고 영국의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의 해상권 장악은 항해조례를 통해 네덜란드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영란은행 탄생 그리고 훗날 영란은행을 본떠 만든 미국 연준의 설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스페인 무적함대 꺾은 평저선]

밑바닥 편평해 회전 좋고 반동 줄여 함포 명중 높여… 임진왜란 때도 위력 발휘

우리나라 배는 고대부터 밑바닥이 편평한 평저선이다. 중국, 일본 배들은 물살을 쉽게 가르기 위해 배 아래가 뾰족한 역삼각형인 첨저선이다. 유선형이기 때문에 평저선에 비해 속도가 빨라 다른 나라의 배는 첨저선이다. 우리나라에서 평저선 같은 독특한 배가 탄생한 이유는 갯벌이 많다는 점이다. 배 밑이 역삼각형인 V자형 첨저선은 썰물이 나가면 갯벌에 쓰러진다. 그래서 밑바닥이 편평한 평저선이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고려 때 최무선 장군은 왜구들의 침략이 빈번해지자 이를 물리치기 위해 먼저 제조 방법이 유실되었던 화약 제조 기술을 복원했다. 그리고 대포를 만들어 평저선 위에 설치했다. 이로써 1380년 금강 하구 진포에 상륙한 왜선 500척을 섬멸하여 바다를 지킬 수 있었다. 칼레 해전에 비해 200년 이상 앞선 이 진포 대첩이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이다. 그 뒤 왜구들도 대포를 만들어 배 위에 장착했지만 우리 한선을 당해낼 수 없었다. 평저선은 첨저선에 비해 배 위에서 대포를 쏠 때 반동 흡수에 유리하여 명중률이 높았다. 반면 왜구의 배는 첨저선이라 흔들림이 심해 명중률이 형편없었다. 게다가 평저선은 안정감이 있어 파도에 강하고 선회력이 좋았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했다. 반면 첨저선은 파도나 물살이 강한 곳에서 무리한 선회를 하다가 침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순신 장군이 물살이 빠른 곳을 주로 활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평저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일등 공신이었다.

출처:조선일보

원문:https://news.v.daum.net/v/202105110304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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