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서킷 브레이커 없나요?”…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부동산시장 '급랭'

 “서킷 브레이커 없나요?”…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부동산시장 '급랭'



이자 부담 느는데 집값은 하락…영끌족 비상
매수심리 냉각 확산돼 거래 회복 쉽지 않아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2.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내려가는 집값을 보고 있으면 주식처럼 ‘서킷 브레이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출 이자 오르는 것과 정반대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 답답한 마음입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이라고 한심하게 보는 사람도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30대 직장인 김모씨)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영끌족들이 비상이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허리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집값마저 내려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절벽·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도 무색한 실정이다.

19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0.25~0.5%포인트(p) 선에서 금리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3%인 기준금리는 3.25~3.5% 범위 내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영끌족의 삶은 더 팍팍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반면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7%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5%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6%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3%가 각각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 지역이 전무했다.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광진 –0.26% △관악 –0.25% △송파 –0.21% △마포 –0.16% △구로 –0.13% △강남 –0.08% △강북 –0.06% △양천 -0.06% 등으로 나타났다.

광진은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광장동 광장현대3단지 등이 2500~5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두산 등이 500~5000만원 빠졌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 등이 2500~5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공덕동 공덕삼성과 성산동 성산시영이 500~3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부동산 경착륙 우려에 재건축 기대감이 낮아진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평촌 –0.22% △산본 –0.20% △분당 –0.06% △일산 –0.04% △김포한강 –0.04% 등으로 집계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과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이 1500~2000만원 빠졌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매화주공14단지 등이 500~20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장미현대 등이 500~2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평가받는 둔촌주공의 분양가가 확정된 가운데 총 1만20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에 걸맞게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라며 “둔촌주공 청약 성적이 향후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의 분기점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심리 냉각이 확산되면서 거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전주보다 1.5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 6일(67.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량 감소 현상도 뚜렷하다. 지난 18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1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까지 504건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로 하락 조정된 급매물만 간헐적 매수 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다음주 금리 인상이 예상돼 부동산시장이 추가로 얼어붙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연착륙 대책에도 경착륙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 내년까지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468155?sid=101

상계동 25평 새아파트 10억→7억 '뚝'...서울도 규제 풀리나

 상계동 25평 새아파트 10억→7억 '뚝'...서울도 규제 풀리나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스1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 하락률이 1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19년 가격 급등기 이전 가격대로 내려앉는 거래가 잇따른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 도봉 등 외곽 지역을 비롯해 송파, 양천 등 입주 물량이 많거나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의 하방 압력이 높다.

노원·송파·도봉·성북·양천 등 하락세 뚜렷…직전 신고가 대비 수억 원 내린 거래 잇따라

18일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금주(11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주간 하락률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넷째주(-0.43%) 이후 1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시내 25개 자치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특히 노원(-0.95%) 송파(-0.81%) 성북(-0.53%) 도봉(-0.53%) 양천(-0.51%) 동대문(-0.45%) 마포(-0.37%) 강북(-0.36%) 지역의 아파트값 낙폭이 컸다.

노후 단지가 많은 노원구에서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값도 출렁인다. 준공 3년차인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6층)는 지난달 말 7억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지난해 12월 등록한 신고가 101500만원(17층)보다 3억1500만원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은 강남권 고가 단지보다 크지 않지만 하락률은 30%가 넘어선다.

'상계주공11' 전용 49㎡(15층)는 10월 30일 5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5월 매매가 7억500만원에서 1억8500만원 내린 금액이다. '상계주공12' 전용 66㎡(15층)은 지난 9월 5억98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2020년 6월 거래가(6억2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값도 하락세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16층)는 이달 초 18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5월 등록된 같은 평형 신고가 24억원과 비고해 5억5000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29층)도 이달 초 177000만원에 팔려 올해 초 시세보다 5억원 이상 하락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 전용 105㎡(2층)은 이달 초 17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 매매가 207500만원과 비교하면 3억55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고 거래 시장 정상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했지만, 금리인상 충격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시장에선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발작이 진행 중으로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거래 회복은 쉽지 않다"며 "서울도 최근 들어 낙폭이 큰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일부 지역에 대해 규제지역 해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매수심리 위축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62% 하락했다. 오산(-1.38%) 양주(-1.32%) 파주(-1.3%) 고양 덕양구(-1.19%) 수원 영통구(-1.14%) 하남(-1.07%) 평택(-1%) 등은 주간 하락률 1%가 넘는 '급락장'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96% 빠졌다. 남동구(-1.68%) 부평구(-1.53%) 중구(-1.11%) 등의 낙폭이 컸다.

부산(-0.39%) 대구(-0.51%) 광주(-0.33%) 대전(-0.68%) 울산(-0.19%)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주 대비 서울은 0.59%, 경기는 0.72%, 인천은 0.99% 각각 떨어졌다. 부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45% 하락했다.

매수심리도 많이 위축됐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7.3으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0~200으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서울(19.9) 경기(13.3) 인천(11.8)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까지 모두 20 이내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19845?sid=101

"한 달 대출 원리금만 300만원인데"…집값 9억 급락 '망연자실'

 "한 달 대출 원리금만 300만원인데"…집값 9억 급락 '망연자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서울 전역에서 집 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 한경DB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까지 합하면 한달에 300만원이 대출원리금으로 나갑니다. 간신히 마련한 내 집인데 자고 일어나면 뚝뚝 떨어지는 집 값에 막막합니다."

서울 집 값 하락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 하향 조정 전망까지 확산하면서 매매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영향입니다.

부동산 시장 둔화 속에서도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굳건하게 유지되던 서울 집값조차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 11월 둘째 주에 전주 대비 0.46% 급락했습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올 6월 첫째 주 0.01% 감소한 후 9월까지는 주간 하락 폭이 0.20% 이하였지만 지난달부터 낙폭이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노원구(-0.74%), 도봉구(-0.67%), 강북구(-0.63%)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매물'만 가끔 문의가 있을 뿐 이같은 시장 악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며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은 84㎡의 경우 '급매'나 '급급매'가 잇따라 나오면서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트리지움의 경우 전용면적 84㎡는 이달 중순 183000만원(5층)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6개월 전인 올 5월 191000만원(9층)에 거래된 전용면적 59㎡보다 8000만원이 낮은 수준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른바 '국민평형'은 '똘똘한 한 채'로 인기를 끌어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집 값이 올랐다"며 "금리 인상의 여파가 커지면서 아무래도 집 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서울과 과천·성남·하남·광명 등 수도권 5곳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풀었지만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한국은행이 6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린 영향이 큽니다. 오는 24일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건축 최대어'조차 가격이 10억원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전용면적 76㎡ 기준)는 지난달 1985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 최고가였던 287000만원에 비해 9억6150만원 낮아졌습니다.

서울 공덕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원금까지 갚으면 한달에 은행 대출 원리금으로만 200~300만원씩 내야 한다는 하소연이 줄 잇고 있다"며 "물가까지 치솟고 있어 일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시세만 확인한 뒤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습니다.

불어난 대출이자 부담 탓에 제때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경매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년까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R114가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36%가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76868?sid=101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금융發 경제위기 2008 vs 2022 2008년 금리 인상 후폭풍 거셌는데 美中 갈등에 전쟁까지…방심은 금물

 

금융發 경제위기 2008 vs 2022

2008년 금리 인상 후폭풍 거셌는데
美中 갈등에 전쟁까지…방심은 금물



“언론에 나온 것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태로운 상황이다.”

최근 만난 대형 증권사 CEO는 자금 경색 국면을 이렇게 표현했다. ‘레고랜드’發 채무 불이행 사태가 자금 시장을 완전히 냉각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가는 몇몇 건설사나 증권사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낸다. 심지어 1998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대형 위기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터져 나온다.

자금줄이 얼어붙은 현장은 도처에서 확인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둔촌주공 사업은 또다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시공사로 참여한 4개 건설사와 증권사들은 10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대출 7000억원에 대해 ABCP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다 12%에 겨우 차환 발행했다. 사업성이 보장된 서울 대단지 재건축 사업마저 PF 차환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은 부동산 PF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형 시공사가 수주한 서울의 몇몇 재개발 사업도 PF 자금 조달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떠돈다.

증권사도 불안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가 신용 보강한 만기 도래 PF ABCP 규모는 연말(10~12월)까지 27조1884억원, 내년 상반기(1~6월)까지 55조2836억원 등 총 82조4730억원에 달한다. 만에 하나 부동산 시장 냉각이 길어져 차환 발행에 실패할 경우, 신용 보강했던 증권사 채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최근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차환 거부로 지난 10월 19일 만기가 도래한 400억원 규모의 ABCP를 전액 매입했다. 공모주를 노리는 하이일드 채권은 매니저들 사이에서 ‘폭망’이라는 자조적인 단어까지 나온다. 한 증권사 임원은 “중소형사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도 자금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산업 곳곳에서 유동성 문제로 파산하는 흑자도산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채권 시장 ‘돈맥경화’는 통화승수로도 알 수 있다. 한은이 공급한 돈이 시중에 얼마나 잘 유통되는지 보여주는 ‘통화승수’는 8월 기준 14배로 전월(13.6배)에 사상 최저치를 찍은 뒤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 이어졌다. 통화승수란 광의통화(M2)를 본원통화로 나눈 값이다. 통화승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전후해 26배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다.

고금리에도 시중에 풀리는 돈은 여전히 많다. 8월 기준 M2는 3744조10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뒤 연일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M2는 현금·요구불 예금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에 들어 있는 돈을 합친 것으로 언제든지 현금화 가능한 유동성을 뜻한다.

풀린 유동성에도 돈이 돌지 않게 된 주요 이유는 경기 침체다. 고물가와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악재로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자 국민이 지갑을 닫고, 기업이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민 자금줄’인 제3금융권도 빗장을 걸었다. 작은 대부 업체들은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고, 업계 2위 리드코프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마저 신규 대출을 속속 축소하고 나섰다. 은행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1·2금융권이 줄줄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 업체들이 대출을 조이며 가계부채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상호금융사 상황도 비슷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9월 가계대출 중 아파트·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총 24곳으로 8월의 30곳과 비교하면 20% 줄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으로 금융권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의 모습. (매경DB)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으로 금융권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의 모습. (매경DB)



▶과거 위기와 뭐가 닮았나

▷급격한 금리 인상 후폭풍

경제통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위기가 IMF와 같은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과 실물경제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며 “옥석을 가려 기업과 금융 도산 사태가 임박할 때 누구를 살릴지 기준과 수단을 미리 강구해둬야 한다”고 했다. 산업조직론을 전공한 경제학자인 유 전 의원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이었다. 유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1997년 IMF 위기는 그해 1월 한보그룹 부도에서 시작했고, 한보 부도 당시에는 아무도 엄청난 위기가 곧 닥칠 것을 알지 못했다. ‘레고랜드 부도’가 촉발한 금융 불안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는 모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본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관련 각종 부채 문제가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2000년대 중반,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발생하며 금융위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년 2개월 사이 2.7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7월 0.25%였던 기준금리가 3%까지 높아졌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올해 3월 0.25%에서 0.5%로 올린 이후 7개월간 무려 3%포인트를 인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금리를 4.25%포인트 인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미국 기준금리가 5%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 경우 국내 기준금리도 3% 후반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가지 유사한 점은 레버리지 이슈가 위기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 금융기관들은 신용도 낮은 고금리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고위험 고수익 파생상품을 비싼 가격에 팔았다. 이에 따라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후 금리가 급격히 오르자 거품이 꺼지며 수많은 금융기관과 기업, 가계가 위기에 빠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레고랜드發 부동산 PF 불안으로 금융권 부실 우려가 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급격히 금리 인상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대출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환경은 더 불안

▷우크라 전쟁 최대 악재

2008년보다 더 불안한 요인도 있다. 외부 악재만 놓고 보면 당시보다 더 심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다. 이미 전쟁이 장기화하며 각종 공급망이 무너졌고 물가가 크게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각 정부가 유동성을 대거 푼 상황에서 공급마저 줄어들자 물가가 천정부지로 뛴 것.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이유도 물가 안정 때문이다.

만약 전쟁이 길어져 유럽 경제가 급격히 침체된다면, 글로벌 위기가 한국으로 전이되는 건 시간문제다.

두 번째 변수는 중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이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됐다. 지금은 중국이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본격화하며 벌써부터 중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독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시 주석 3연임이 확정된 후, 중화권 증시가 모두 폭락한 게 방증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65곳 시가총액도 하루 새 734억달러(약 105조4000억원)가 증발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갈등이 내년에 더 심각해진다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미국이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 해도, 시중금리는 더 올라가고 부채 리스크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 갈등을 배제하더라도 중국 경제 저성장이 문제 될 수 있다. 중국이 내년에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지 않거나, 시진핑이 내세운 ‘공동부유’ 기조가 강화된다면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가 중국發 리스크를 만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그 여파가 우리나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리스크가 이미 원화 환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 자금 경색 심화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위기 현실화 가능성

▷신용도·외환보유액 안정적

다만 전문가들은 2008년과 같은 경제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2008년 이후 위기에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길렀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에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만큼 당장 큰 위험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경제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근접한 수준까지 악화됐으나, 대부분은 당시보다 안정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정부 행보도 빨랐다.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10월 23일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풀기로 결정했다. 회사채를 비롯해 단기 금융 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막고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프로그램은 채권 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한국증권금융의 증권사 유동성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사업자 보증 지원 10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 회사채와 CP 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증권금융과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활용해 최근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 건설사에 대한 지원방안도 내놨다. 이뿐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업권별 PF 대출 현황을 파악해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계획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각종 지표가 2008년보다 안정적이라는 점 역시 위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국가 신용도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9월 말 61bp(0.61%)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초 20bp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히 치솟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당시 수치는 650bp로 현재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대외 지급 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하며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 지표도 비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다. 4364억3000만달러를 보유한 8월 말보다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2008년 10월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감소폭이다. 다만 2008년 당시 274억2000만달러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다.

외환 시장 변동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환율변동성지수 또한 마찬가지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9월 환율변동성지수는 72.1포인트로 장기 평균 수준인 50포인트를 크게 웃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83.3포인트를 기록한 2008년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다. 이 밖에 외환시장압력지수(EMPI)와 경제성장률, 기준금리, 기업부도율 등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08년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에는 대부분의 경제 수치가 극단적으로 나빴다. 현재 그 정도는 아니다. 향후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져 위험 수준으로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면 통화 정책이 유연해질 것이다. 환율도 내년 고점을 찍고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출처:매경뉴스
원문:https://www.mk.co.kr/economy/view/2022/959256

서울 집값 또 역대 최대 낙폭 10명 중 6명 “내년에도 하락”

 

서울 집값 또 역대 최대 낙폭 10명 중 6명 “내년에도 하락”




11월 2주차 -0.46%로 25주째 내림세… 수요자들 시장 전망 점점 어두워져






부동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분명해지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 낙폭도 매주 커지고 있다. 수요자들은 내년에도 집값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11월 2주차(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6%였다. 25주 연속 내림세였으며, 역대 최대 낙폭이었던 전주(-0.38%)보다 하락 폭이 늘었다.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낙폭을 전체적으로 키우면서 수도권은 한 주간 0.57%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외곽 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11월 1주차에 0.55% 떨어졌던 노원구는 2주차에 -0.74%를 기록했다. 도봉구(-0.67%)와 강북구(-0.63%)도 낙폭이 컸다. 모두 서울에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지역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동남권에서도 송파구가 -0.60%, 강남구 -0.36%, 서초구가 -0.36%로 크게 내렸다. 주요 단지 재건축 소식 등 호재도 집값 하락을 막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셋값 내림세도 심상찮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70%에 달했다. 경기도(-0.73%)와 인천(-0.85%)이 모두 크게 떨어지면서 내림세가 확산했다. 서울(-0.59%)은 매매가격이 하락한 외곽 지역과 강남권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성북구(-0.81%)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77%)와 서초구(-0.74%), 강북구(-0.72%)가 뒤를 이었다.

매주 집값 낙폭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주택시장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부동산R114의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2020년에 조사된 2021년 전망선 집값이 내려갈 거란 응답이 14%에 불과했다. 2022년 전망치는 38%로 늘었었다. 2023년 전셋값에 대한 전망도 하락(41.66%)이 상승(20.71%)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일 거라는 응답도 37.63%로, 유의미한 비중이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1118&prsco_id=005&arti_id=0001567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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