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일요일

"3억 싸도 안 사요"…'거래 절벽' 늪에 빠진 구축 아파트

 "3억 싸도 안 사요"…'거래 절벽' 늪에 빠진 구축 아파트


서울 아파트 10년 이상 구축 거래건수 감소 두드러져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기왕이면 5년 내 신축으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 30대 직장인 A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서울 시내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어린 자녀와 3인 가구가 거주할 전용 59㎡(25평) 위주로 매물을 보고 있는데 1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는 아예 배제하기로 했다. A씨는 "구축 아파트 가격이 3억원가량 낮지만, 장기간 실거주 목적인 만큼 기왕이면 넓은 지하 주차장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춘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를 매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들어 급감한 가운데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거래 절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으로 투자 수요가 얼어붙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되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한다.

27일 부동산R114가 뉴스1 의뢰로 서울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매매량 2239건(22일 기준) 중 5년 이하 신축은 326건, 11년 이상~30년 이하 구축은 1294건으로 조사됐다.

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3000건 아래로 줄어들며 급감했는데, 특히 구축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 폭이 가팔랐다.




신축 아파트 거래량은 9월 483건에서 10월 326건으로 160여건 줄어든 반면 구축 아파트(11년 이상~30년 이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943건에서 1294건으로 640여건 급감했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10월 들어 시장 분위기가 꺾이자, 구축 아파트 거래 절벽이 오히려 더 도드라졌다.

DSR 규제가 깐깐해지면서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중산층 이상이어야 서울 아파트 매매가 가능한 여건이 됐고, 이에 실거주 목적의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10년 넘은 아파트 단지와 신축 아파트는 시스템을 비롯해 내부 자재도 다르고, 커뮤니티시설 등도 차별화가 된다"며 "직접 둘러보고 나면 왜 비싼지 이해가 되기 때문에 장기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면) 더 비싸더라도 신축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도 한풀 꺾이며 서울에서 30년 넘은 아파트 거래량은 8월 706건에서 9월 645건, 10월 412건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이 쉽게 되는 상황이 아니고 거시 경제 여건도 받쳐주지 않는다"며 "여기에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투자자의 진입이 어렵고 실수요자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멈칫하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199669

“평당 땅값만 7000만원, 미쳤다는 말밖엔…” ‘서핑 성지’ 양양의 고민

 “평당 땅값만 7000만원, 미쳤다는 말밖엔…” ‘서핑 성지’ 양양의 고민



‘서핑의 성지’라 불리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 여름 성수기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었지만 지금도 초겨울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변 바로 앞에는 20~30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곳들도 상당수였다. 대부분은 2020년 이후 지어진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하지만 투자 수요가 급격히 몰리며 치솟은 땅값,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과잉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양지역 주민들이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20일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 인근에는 체류형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26일 국토교통부 ‘2022년 연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양양군 땅값은 전년 대비 3.935% 올라 속초시(3.674%)를 제치고 ‘강원도 땅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 서초구(3.982%)에 육박하는 수치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땅값 상승률이 강원도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던 양양은 2016년 이후로 속초시와 도내 1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양양 땅값 상승은 서핑 문화가 태동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최근 몇년 사이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2020년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고도제한 규제완화 등이 ‘개발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 양양이 2030세대 사이의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탄 뒤에는 클럽이나 술집같은 유흥시설도 줄줄이 들어섰다.

노승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양군 지회장(물치공인중개사 대표)은 “서핑 수요가 많은 인구해변쪽은 3.3㎡ 당 땅값이 5000만원에 육박한다. 최근엔 3.3㎡ 당 7000만원이 넘는 매물도 나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쁜 지금 상황에서는 ‘거품’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가격”이라고 했다.

양양 현남면 일대에 마련된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 홍보관.

투자수요는 아파트 규제를 피하면서도 소자본 투자가 가능한 생활형 숙박시설로 몰려들었다. 경향신문이 양양 인구·죽도해변 인근을 돌아본 결과 최소 7곳 이상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분양 중이었는데, 분양가의 1000만~1200만원 ‘마이너스피’ 매물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3년 집중적으로 공급됐다가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은 매물들이다.

이러한 건물들은 인근 지가와 임대료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해변가에 자리잡은 서핑샵들은 연세 또는 월세로 임대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양이 서핑으로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대부분의 관광수요는 여름에 집중되어있는 반면, 임대료와 인건비는 연간으로 발생되다보니 사업성이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치솟는 비용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죽도해변에서 서핑샵을 운영하는 A씨는 “개업한 3년 전보다는 2배, 처음 개업을 고민했던 10년 전보다는 20배가 뛰었다”며 “하루하루 오르는 땅값을 보면 미쳤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핑샵을 시작한 이들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서핑)을 하면서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인데 그것도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다”며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벅차 고민”이라고 했다.

지난 9월부터 양양군이 서울소셜스탠다드를 통해 위탁운영하는 워케이션센터 ‘웨이브웍스’ 내부. 

양양이 난개발이 아닌 지역 발전의 모범 사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 지역상권과 주민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꾸준한 관광 수요가 유입되는 것이 관건이다. 서핑 목적 외의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이 필수적이다. 양양군이 지난 9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 ‘웨이브 웍스’를 개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웨이브웍스 민간운영 위탁사인 김하나 서울소셜스탠다드 대표는 “양양군은 최근 급격히 유흥화·관광화됐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며 “워케이션 센터는 양양을 사계절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63555

반년 만에 11억 날아갔다…강남 집값 꺾이자 '초비상'

 반년 만에 11억 날아갔다…강남 집값 꺾이자 '초비상'



강남 집값, 31주만 하락 전환

"매도·매수자 희망가격차 확대"
"강남권 투자 수요, 수도권 분산"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서울 집값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상징성이 큰 강남 집값이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강남 집값 하락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20일) 기준 강남구 집값은 0.02% 내렸습니다. 지난 4월 셋째 주(17일) 하락에서 벗어난 이후 31주 만에 하락 전환입니다.

단지별로 살펴봐도 하락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1차' 전용 196㎡는 지난달 67억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이 면적대는 지난 4월 78억원에 팔렸는데 반년 새 11억원이 내렸습니다.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월 23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7월 기록한 고점 24억3000만원보다 수천만원이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주요 단지에선 최근 거래 신고가가 경신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의 갖는 상징성은 큽니다. 서울 집값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공식 통계에서 강남 집값이 하락 전환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더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강남 집값의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 꼽힙니다. 지난해 집값이 급락한 이후 상급지인 강남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반등했습니다. 빠르게 오른 가격으로 집을 팔려는 집주인과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 사이의 눈높이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지 못하고 신고가보다는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 중개사 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기 때문에 집값이 반등한 이후엔 거래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요즘엔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으면서 선뜻 거래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강남 집값 하방을 흔드는 요인입니다.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강남 불패’라는 말처럼 이전엔 투자 수요도 강남으로 몰리는 경향이 짙었지만, 최근엔 강남보다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과천시, 광명시 등 꼭 강남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실수요자라면 서울이라는 '지역'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수도권을 하나로 놓고 가격으로 우선순위를 나눠보면 서울보다 더 나은 경기권, 인천권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강남을 비롯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 정부의 정책 상품 판매 종료 등도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강남 집값 하락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당시 강남권 집값 하락세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내렸다"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대로 열려있고 수요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근 서초, 송파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 넓게는 전국적으로도 집값 하락이 확산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18621

"산 넘어 산"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비에 몸살

 "산 넘어 산"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비에 몸살



'문화재 출토' 넘기니 시공사업단과 갈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해당 조합과 지역 주민들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도시정비계획은 신규 분양을 위한 사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 낡은 집을 새집으로 바꿔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21년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최근 시공사업단이 공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준공일자가 불투명해졌다.

지금 서울 잠실은 40여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아파트들의 재건축으로 연일 소란스럽다. 편리한 교통과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만큼 수많은 매수 희망자들이 분양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약에서 당첨만 되면 그야말로 '로또'라는 판단에서다. 정작 조합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공일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건만 공사비 인상에 따른 추가 분담금이 수억원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20일 찾은 잠실진주아파트 부지에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거대한 덤프트럭 여러 대가 연이어 현장으로 들어갔다. 현장을 높게 둘러싼 펜스 사이로 타워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였다. 가벽 너머로 우뚝 솟은 서울의 마천루 롯데타워는 아파트 준공 시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바로 옆에 붙은 미성크로바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두 단지의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잠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1980년 지어진 잠실진주는 2020년 철거 당시 41년 된 노후 아파트였다. 기존 전용면적 82~181㎡로 구성된 1507가구가 최고 35층, 2678가구(일반분양 819가구)로 재탄생한다.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업단(컨소시엄)이 맡았다. 길만 건너면 올림픽공원에 닿을 수 있는 공세권이고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2호선 잠실역, 9호선 한성백제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입지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서울 대장주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

잠실진주 재건축 현장 게이트 앞 신호수들이 들어오는 공사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조합원… 인내의 20년

잠실진주는 2002년부터 재건축을 시작해 2021년 착공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단지다. 다양한 평수로 구성된 아파트인 만큼 대형 주택형 소유자는 토지를, 소형은 시세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대립했다. 당시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대형 주택형 소유자에겐 추가 분담금 없이 아파트 2채를 준다는 '1+1' 조건을 내걸고 나서야 13년 만에 조합 설립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고 2018년 10월 가까스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포문이 열리는 듯했던 잠실진주 재건축은 정부의 대출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규제지역 내 정비사업을 통해 얻는 입주권이나 분양권도 1주택으로 간주, 입주권 2개를 가진 조합원들의 이주비 대출이 전면 금지됐다.

1+1 분양을 신청한 기존 대형 평형 소유주들은 신용대출을 받아 이주비를 메꾸지 못하면 조합원 지위를 포기하고 현금청산을 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들이 가까스로 대출 막차에 올라탄 건 금융당국이 막판에 예외 기준을 늘려줘서다. 당초 그 해 9월13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은 정비사업장에 한해 대출을 허용했지만 신청을 완료한 곳까지 모두 포함하기로 하며 이주가 진행됐다.

2021년 11월 첫 삽을 뜨자마자 백제시대 집터와 저장구덩이가 대거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위해 현지 보존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시 송파구청이 적극적으로 문화재청과의 대화에 나서며 협의가 이뤄졌다. 유물이 출토되지 않은 구역은 공사를 진행토록 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단지 내 공원으로 이전시켜 보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이 이를 수용하기까지의 과정만 1년이 걸렸다.

잠실진주 재건축현장에 붙은 공사현황표.

조합 "1년 새 2번 인상 안 돼" vs 시공단 "최초 인상 요구"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며 분양만 남겨둔 것처럼 보였던 조합은 현재 시공사업단과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시공단은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기존 660만원에서 898만원으로 증액하고 공사기간도 9.3개월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경우 공사비는 종전 대비 2168억원 이상 늘어난다. 조합원이 1507가구임을 고려했을 때 평균 1억~2억원의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분양은 올 4분기에서 내년으로, 입주 날짜는 2025년에서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즉각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이미 올 4월 3.3㎡당 510만원선이던 공사비를 660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했고 이미 기존 공사비를 기준으로 주택형 신청까지 완료했는데 6개월 만에 또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단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일반분양 시 분양가를 올려 분담금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조합원이 다 떠안아야 한단 얘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오른 공사비가 3.3㎡당 200만원 이상인데 철거비와 대여비를 정산해주고 시공사를 바꾸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시공사업단 측은 이번이 첫 공사비 증액 요구라고 해명했다. 지난 4월에 올린 공사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합의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며 이를 확정하는 총회가 4월에 열려 이번 공문이 '추추가' 공사비 증액처럼 보였다는 것.

삼성물산 관계자는 "3.3㎡당 660만원의 공사비는 착공 직전 최종 변경 설계에 대한 도급계약을 체결할 때 적용하기로 미리 협의를 했고 계약서만 올해 쓴 것"이라며 "공사비를 한 해에 두 번 올려받으려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공사비 증액 이유로 내세운 것은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문화재 발굴에 따른 사업 지연이다. 유물 발굴조사로 공사가 잠시 멈췄을 때 물가가 올라 지금 공사비로는 진행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요구한 현 공사비가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는 말로 조합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우선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한 다음 일정 부분 감액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사비는 부동산원 검증을 받아봐야 말할 수 있다"며 "공사기간 연장은 협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업단은 조합과 꾸준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1월 중 이사회와 대의회를 열어 공사비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계획대로 진행되진 않았다"며 "연내 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안건을 올리고 내년 3~4월쯤 공사비 검증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에 위치한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조합 사무실 모습.

'유명무실' 공사비 검증제도… 근본적인 답 없나

정비사업에서의 공사비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공사비 검증제도를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조합을 상대로 시공사가 부당한 공사비 인상을 하지 못하도록 부동산원이 대신 적정성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단 목적으로 도입됐다. 공사비 증액 요구가 늘어나자 적정성 검증을 요청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공사비 검증 의뢰 건수는 ▲2020년 13건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상반기) 14건 등으로 집계됐다.

검증 의뢰가 증가할수록 한계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원이 제시하는 검증 결과는 권고사항일 뿐 법적 효력은 없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선구 한국주택학회 이사는 "공사비 검증은 사업시행자가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며 결과 역시 강제성을 갖지 않다 보니 민간공사에서 공사비 분쟁을 풀어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증 범위도 제한적이란 지적이 있다. 서울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은 지난 6월 공사비 검증 결과를 통보받고도 3개월이 넘게 시공사업단 측과 증액분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 현장은 공사 중 1조원이 넘는 추가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 갈등이 불거지며 6개월 간 공사가 멈추기까지 한 곳이다.

부동산원은 추가 공사비의 14%(1621억원)만 검증을 진행, 377억원을 감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9700억원은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 공사 중단·재개 준비에 따른 손실 비용 등이어서 당사자 간 합의나 소송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분쟁을 막기 위해선 현재의 수주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물가 변동 등 시공사의 귀책 사유 없이 늘어난 공사비에 대해선 발주자가 부담해주는 구조로 계약이 체결된다면 문제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출혈 경쟁 구조인 수주 시장에선 이 같은 방안이 도입되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0964815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0기 신도시’를 아시나요… 목동·상계 “우리도 움직인다”

 ‘0기 신도시’를 아시나요… 목동·상계 “우리도 움직인다”


고덕지구 재건축 완성단계
목동신시가지, 신통 중심 재건축 추진
상계 주공, 속도 빠르나 중소형 한계

1기 신도시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여당과 정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른바 ‘0기 신도시’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기 신도시’의 대표격인 목동과 상계지구의 재건축 속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주택공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970년대 강남 개발과 1기 신도시 사이 이른바 ‘0기 신도시’라 불릴법한 택지지구 개발이 있었다. 지금의 고덕지구와 목동신시가지, 상계주공 일대 등 3개 지역이다. 1960~1970년대 산업발전을 위해 서울 외곽에 공업지역을 조성하던 정부가 근로자들의 주거 보급을 위해 대규모 주거지로 고안한 곳이 이른바 ‘0기 신도시’다. 고덕주공이 1만810가구, 목동신시가지가 2만6635가구, 상계주공 4만223가구가 대표적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 전경.
이 중 고덕주공의 9개 단지 중 대부분은 신축으로 재건축됐다.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고덕자이 등이다. 공무원 아파트인 9단지는 앞으로 도심복합사업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다만 목동과 상계 일대는 재건축 안전진단 시기를 거치고 있는 단계다. 생각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데다 분담금 등 조합 내 갈등이 있어 반짝 관심을 끌다 지금은 잠잠해진 상황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압구정, 여의도,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비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애초에 소형 평형이 많은 데다 용적률이 재건축을 하기에 유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다.

총 15개 단지가 있는 상계주공 일대는 2020년부터 안전진단을 추진해왔다. 상계주공 8단지는 포레나노원으로 재건축됐고, 그 다음으로는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계주공 5단지가 가장 진도가 빠르다. 다만 상계주공5단지는 분담금이 5억원대에 이르러 시공사 취소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상계주공6단지는 얼마전 자문방식의 신속통합기획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목동신시가지의 경우 14개 단지 중 9, 11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올초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대부분의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속통합기획안이 통과되고 연내 정부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는 곳은 6단지로, 진도가 가장 빠르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상계 일대의 경우 현재 사는 집의 평수를 넓히는 것 외에 일반분양분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요즘같이 공사비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강남처럼 가용자산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목동의 경우 총 10년이 소요되는 재건축 사업을 신속통합기획으로 3~4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인데 얼마나 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상계는 기존 아파트가 중소형 중심으로 가구 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950220

'연 2%·집값 80% 대출' 파격 청년청약통장... 4050 박탈감 호소

 '연 2%·집값 80% 대출' 파격 청년청약통장... 4050 박탈감 호소



고금리 예금+청약+저리 대출 
"뉴홈 이어 청년만 혜택 몰아줘"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보다 조건이 훨씬 좋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34세 이하 대상으로 내년 초 출시된다. 예금 금리를 높이고 청약 당첨 땐 연 2% 저리 대출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청년층을 겨냥한 정부의 파격 대책에 중장년층들은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청년만을 위한 파격 청약통장



국토교통부는 24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청년 내 집 마련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역대 최초로 청약통장과 대출을 연계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신설(19~34세 이하)이다. 기존 우대형 상품보다 이자율(최대 연 4.3%→4.5%)과 납입한도(최대 월 50만→100만 원)를 높이면서 가입 요건은 낮췄다.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5,000만 원 이하(기존 무주택 세대주·연소득 3,600만 원)면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는 모두 신상품으로 자동 전환해 줄 방침이다. 최대한 많은 청년층이 정부 혜택을 볼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그다음 조건에 있다. 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 납입금액 1,000만 원 이상 조건을 채운 뒤 청약에 당첨되면 새로 신설된 '청년 주택드림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저 연 2.2% 금리(소득·만기별 차등)로 집값의 80%까지 주택대출(분양가 6억 원·전용면적 85㎡ 이하)을 해 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청약 당첨 뒤 결혼하면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고, 출산까지 하면 추가로 0.5%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여기에 아이를 한 명씩 더 낳을 때마다 금리가 0.2%포인트씩 내려가 연 2% 금리를 1.5%까지 낮출 수 있다.

대출 만기도 40년이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주택 뉴홈 50만 호 정책을 발표하며 제시한 금융 혜택(만기 40년·최저 1.7%)은 물론 현존하는 정책 대출 중 가장 조건이 좋다. 청약 당첨 뒤에도 잔금을 모으는 등 예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계약금 납부 목적에 한해 1회 인출도 허용해 준다.

이밖에 당정은 이날 청년의 전월세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저리의 주택기금 전월세 대출 지원을 강화하고 법을 개정해 월세 세액공제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미래의 중산층으로 성장할 청년층에게 획기적인 주거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도 청년만... 낀 세대는 볼멘소리



4050 중장년층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선보인 뉴홈 정책은 혜택이 2030 청년층에 집중돼 중장년층의 불만을 샀는데, 이번 정책은 아예 2030만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전 연령대 통틀어 20대(19.1%)와 30대(16.8%·2021년 통계청)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지만, 40대(13.6%)와 50대(15.6%) 같은 중장년 비중도 뒤지지 않는다. 서울에선 2030 비율(48.4%)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인천은 4050 비율(33.4%)이 2030(32.5%)을 앞지른다. 경기 역시 4050(33.3%)과 2030(36.4) 비율 차가 크지 않다. 더구나 중장년층 무주택 비율은 58%로, 10명 중 6명이 무주택자다.

서울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김진원(39)씨는 "30대 후반은 청년층과 몇 살 차이도 나지 않는데 아무런 혜택을 못 받는다"고 꼬집었다. 가령 김씨가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시중은행에서 집값의 80%를 연 4.3% 금리로 대출(20년 만기)하면 갚아야 할 총이자는 2억3,600만 원이다. 이에 비해 연 2%대 금리인 청년 드림대출 이용자는 내야 할 이자가 1억5,000만 원(금리 2.9% 가정) 수준으로 줄어들고, 최저 금리 혜택(연 1.5%)을 받으면 총이자가 7,500만 원으로 확 줄어든다.

고려해야 할 부분은 더 있다. 청약저축 금리를 올리면 정부의 이자비용이 그만큼 늘어나 수지를 맞추려면 다른 정책 대출금리가 올라가게 돼, 기존 대출 이용자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을) 참신한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무주택 중장년층 입장에선 역차별을 지적할 수 있는 만큼 당국도 이런 목소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72079

분양가 80%까지 저리대출 … 청년 내집마련 파격 지렛대로

 분양가 80%까지 저리대출 … 청년 내집마련 파격 지렛대로


◆ 청년 주거대책 ◆

정부와 여당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 내 집 마련 1·2·3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김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청약통장과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높은 예금 이자와 낮은 대출 금리에 따른 이자 감소분을 합치면 연간 약 500만원의 금전적 혜택을 볼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공급할 3기 신도시 청약을 흥행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국민의힘이 발표한 '청년 내 집 마련 1·2·3 주거지원 프로그램'에서 정부는 내년 2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청년 전용 종합통장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혜택을 높였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월 100만원씩 납부 가능하고, 이자율은 최대 연 4.5%를 적용한다. 우대 이자율은 5000만원까지이고, 5000만원을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선 일반 청약통장 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혜택은 청약통장을 1년 이상 가입한 사람에게만 제공된다.

정부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청년 주택드림 대출'도 실시한다. 연 소득 7000만원 이하(기혼 1억원 이하), 만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년 이상 지나야 하고, 납입액은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 대출은 공공과 민간 구분 없이 청약에 당첨됐을 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 6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최저 연 2.2%를 적용하고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만기는 최대 40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연간 상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주택드림 통장과 대출을 통해 청년층이 주택을 사기 위한 종잣돈을 모으고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례로 3년간 100만원씩 주택드림 통장에 납입하면 총 3850만원을 저축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연간 예금 이자로 8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여기에 만약 분양가 6억원인 주택을 20년 만기, 연 2.9% 금리를 적용해(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 가정) 사면 시중 은행에서 대출(연 4.3% 가정)받을 때보다 연간 420만원가량 상환 부담이 줄어든다. 예금 이자와 이자 절약분을 합치면 연간 약 500만원의 금전적 혜택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결혼과 출산 때 추가로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결혼하면 0.1%포인트, 최초 출산 시 0.5%포인트, 추가 출산하면 1명당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3인 가구라면 대출금리 0.6%포인트 인하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최근 분양가가 상승 추세에 있는데도 대출 대상 주택을 분양가 6억원 이하로 제한해 수혜 대상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균이 1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대출 대상을 분양가 6억원 이하로 제한해 현실적으로 수혜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공분양 활성화를 통해 수혜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위례 A1-14, 남양주왕숙2, 부천대장, 고양창릉 등에서 5000가구 내외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다. 청년 주택드림 대출은 3기 신도시 공공 청약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공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민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이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주로 3기 신도시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 대출 프로그램은 공공 택지 청약 경쟁률을 높이고 지방 중소형 분양 시장의 수요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요건이 만 34세 이하로 제한돼 결혼과 출산 시점이 늦어지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최근 결혼과 자산 형성 시기가 늦춰진 점을 고려해 나이를 30대 후반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당에서 요구했고, 정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의 경제적인 자립과 자산 형성, 결혼·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청년층뿐 아니라 고령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고령자 특화 민간 임대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안정적 임차료로 장기간 거주하며 생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실버스테이(고령자 특화 민간 임대)'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의 고령자 복지주택(고령자 특화 공공 임대) 공급 물량을 연 1000가구에서 3000가구로 늘리고, 편의와 복지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민 임차인들의 전월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나왔다. 주거 안정 월세 대출 한도를 월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리고, 청년 보증부월세 대출 보증금 한도도 5000만원 이하에서 6500만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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