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일 화요일

작가 블랙판다 - 단편소설 '세상의 저끝'

 

작가 블랙판다 - 단편소설집

스물셋, 예술에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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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저끝

 

 

 

1.

역시 상혁이는 연기를 잘한다니까.”

고 감독님은 내 연기를 모니터링을 하면서, 나의 기분을 맞추려고 하는지, 아니면 정말 나의 연기가 일품이었는지 몰라도 연신, 나를 칭찬해 주었다.

고 감독님 옆에서서, 나의 연기를 지켜보았다. 머리는 45도로 젖혀있고, 눈과 왼쪽 입꼬리는 붙어 자꾸 식용개처럼 질질 흘렸다. 몸을 주체하지 못해 진동을 느끼듯이 좌우로 흔들었다. 내가 봐도 정말 중증 뇌성마비였다.

 

2.

초록 프로덕션에 내 품삯을 줬다. 워낙 조그만 회사라 자체 봉투도 없어 월급을 교회 감사헌금 봉투에 넣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7만원’. 일주일 동안 열연한 결과가 7만원이었다. 하지만 한달 전보다 13천원을 더 주었기에 그리 불만은 없었다. 나는 불만이 없었지만 부모님은 불만이 많으셨다. 당장 때려치우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내 마음도 살짝 흔들렸지만, 역시 그 일은 내 천직이라 생각했다.

부모님이 일본여행을 하시다 사온 사쿠라 바디샴프로 샤워를 했다. 물 온도는 내 체온과 비슷해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TV를 켜고 하이네킨 맥주를 마셨다. 맥주광인 나는 하이트 맥주나 오비맥주 보다는, 내겐 수입맥주가 내 입맛에 맞았다. 한 모금 삼킬 때, 목젖에 느끼는 감촉이 국산 맥주에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캔 맥주 6개를 까서 마시니 조금씩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3개를 더 까서 마시니 내 자신이 취했구나 할 정도로 몸을 못가누었다.

두시간 정도 잠깐 잠을 잔 것 같다. 어머니가 내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난 눈을 뜨자 어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방에 들어갔다. 나 또한 엄마가 안방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 후 다시 잠을 잤다.

 

3.

어제의 어머니의 행동은 벌써 2년이나 계속 됐다. 내 행동에 문제가 생긴 것 또한 2년이나 되었다.

2년 전부터 나의 몸엔 이상한 유전자가 꿈틀거렸다. 술에 취할때나 잠을 잘 때, 명상에 잠길 때 난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난 무의식중이라 잘 알수 없었지만, 친구가 핸드폰으로 찍어진 동영상을 본 후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아침에 어머니와 식사를 하다 어머니가 내게 뺨을 때린 경유를 물었다.

어제는 말야, 왼손과 오른손을 꽉 진채 니얼굴을 사정없이 치는거야. 마치 자폐아들이 하는 자해행위를...... 난 그냥 10분간 쳐다보았지... 하지만 점점 도가 지나쳐 그만 끝내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싶어 니 뺨을 세게 후려친거야.....

그런데 엄마가 볼땐 니가 정말 뇌성마비가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될 정도로 똑같았어. 계속 침은 질질 흘리지, 머리는 기울어져 있고, 얼굴도 일그러져 있고.... 상혁아, 그만 그 일좀 그만 두렴.“

 

4.

다음날 오전 10시에 일어난 뒤, 오후 4시에 있는 교통사고로 자살하는 뇌성마비 씬을 준비했다. 그냥 대본을 훑어보고 하이네킨 맥주 한캔을 땄다. 역시 하이네킨 맥주는 목 젖을 간지럽게 감촉을 줬다. 초록 프로덕션에 도착한 뒤, 소파에 앉아 스탭들을 기다렸다.

......... ........ ...........................”

초록 프로덕션 사장 딸인 애심씨가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중증 뇌성마비이다). ‘안녕하세요를 무려 29초 동안 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연기공부를 하고 있었다. 머리가 굽어진 각도나, 그 어눌한 말투, 1분에 질질 흘리는 침의 양, 팔의 굽어진 모습들. 난 그녀에게 - (그녀는 나의 살아있는 연기 스승이었다) - 고마움으로 호의적인 태도로 대해주자 그녀는 나에게 메머드급 관심을 주었다.

 

5.

아마도 그녀가 날 좋아한 뒤로 화장을 하고 다녔던걸로 기억난다. 처음 그녀를 봤던건 2년전 여름이었다. 그녀는 사장 둘째딸로 뇌성마비 장애 2급으로, 타이핑 같은 작업을 했다. 비록 몸이나 말하는건 불편하지만 어느정도의 일거리를 주면 그일이 끝날때까지 일을 마치는 의지와 집념이 강한 여성이었다. 그리고 어느 한 뇌성마비 남성이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지만, 단호히 거절한 콧대높은 아가씨였다.

그녀의 화장이 점점 진해지기 시작하면서 난 그녀가 날 좋아하는 감정의 깊이처럼, 그녀의 화장 농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새 화장 농도가 급격히 진해졌다. 그리고 입지도 않던 치마를 입고 왔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약간 흉직한 다리지만 그녀는 치마를 입으면 나를 유혹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녀가 내게 줬던 음악 CD는 아마 백여장 가까이 될 정도이다. 언제나 음악을 듣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음악적 수준이 정말 뛰어났다. 그녀는 나에게 항상 에반스 Jazz 음악이 정말 좋다고 같이 음악회에 가자고 했으나 약속 핑계로 번번이 그녀에게 좌절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사장 딸이라 두둑한 용돈 덕분인지 그녀가 내게 준 선물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소리가 날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가식적인 관심을 준다던가, 마음에도 없는 아름답습니다라는 말은 추호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이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나보다.

 

6.

지금은 한남대교에 서있다. 4월의 포근한 날씨지만, 강한 바람때문인지 겨울과 다를 바 없었다. 사실 원래는 한남대교를 걷다 마주오는 차에 몸을날려 자살하는 씬 이지만, 감독이 대본을 수정하여 한남대교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씬으로 바뀌었다. 워낙 감독이 내 연기를 칭찬해 줬기에 그에 맞는 자살 연기로 보답해 주어야 했다. 워낙 저 예산 영화라 스턴트맨 없이 뛰어내려야 할 판국이다. 아직 한번도 번지점프도 안해봤기에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려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지만 다리밑에 119 보트도 보이고, 만일에 대비한 구조대들이 간간이 보여 마음이 놓였다.

 

7.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나도 모르게 기절한 모양이다. 산소 호흡기를 떼내고 누군가가 사다논 식혜캔을 따서 마셨다. 테이블에는 애심씨의 편지와 꽃다발이 있었다. 난 애심씨의 편지와 꽃다발을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하이네킨 맥주를 사서 마셨다.

TV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간호사는 절대 마시지 말라며 주의를 주고, 그리고 주사도 줬다. 맥주를 마신탓인지 감각이 무뎌져 아프진 않았다.

오후 2시정도에 핸드폰으로 애심씨가 전화를 했다.

..................................”

, 애심씨... 식사는 하셨어요?”

.................................. ...... ..............”

, 그래요? 전 아직 못먹었어요.”

.......?.......................?”

별로 입맛이 없어서요. 저 용변이 급해서 화장실 좀 가야하는데. 이만 끊을게요.”

 

8.

퇴원을 하고 한달여간은 푹 쉬었다. 어차피 내가 맡았던 장애인 역할은 자살을 했기에 더 이상 나올수가 없었다.

차를 몰고 안면도에 바람이나 쐬러 갔다. 3년만에 바라보는 바닷가가 정말 편안했다. 파도치는 소리며, 독수리만한 갈매기의 울음소리, 소금끼가 가득 밴 바닷바람, 이 모든게 편안했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조개구이 집에서 맥주와 조개구이를 곁들어 먹었다. 한시간 정도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다보니 문득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으로 저장된 사람이 6명이었다. 아버지,어머니,,친구 광호,민훈, 그리고 애심. 애심이 번호를 지켜보다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 줄 아세요?”

.....................?”

여기 안면도에요. 바다가 훤히 보이는데 너무 아름답네요.”

.............................................................................................................”

 

9.

창가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

갑작스런 애심의 전화로 잠이 확 달아났다. 지금 머물고 있는 코스모스 모텔의 약도를 알려주려고 했으나, 차라리 내가 찾아 나서는게 편할 것 같았다.

거기 계세요. 금방 갈게요.”

청바지와 아이보리색 체크남방 하나 걸친채 차 시동을 걸었다.

태안역에는 홀로 그녀만이 덩그러니 서 있었다. 짙은 입술과 굽어진 허리, 아슬아슬한 치마 길이. 애심이가 틀림없었다.

어떻게 제가 여기있는줄 알았어요?”

.........................................................”

 

10.

현재 머물고 있는 코스모스 모텔에 차를 주차해 놓았다. 그리고 전망이 좋은 조개구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가와서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애심이는 모든게 신기한 채 침을 흘리며 아이마냥 좋아했다.

.................................................................................................”

어제 와 봤는데 전망이 좋더라구요. 눈감고 잘 들어보세요. 파도소리 들리죠?”

.........................................................................”

시간있으면 자주 데리고 올게요.”

.................”

애심이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눈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술을 많이 마셔서 애심과 나는 점점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서로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혀가 꼬였다.

애심씨, 이제 들어갈까요?”

...................................................................”

 

11.

신발을 벗지도 않은채 애심과 나는 침대에 눕고 말았다. 살며시 뜬 눈 앞에는 애심이 살며시 잠을 자고 있었다. 하얀 브라우스에 브래지어가 비추고 아슬한 치마는 나의 이성을 흐려놨다. 너무나 크게 심장 뛰는 소리가 나는 듯 했다. 마침 애심씨가 나의 심장소리에 깬 듯이 살포시 눈을 떴다. 서로 눈을 보며 숨을 멈췄다. 난 멈출 수 없는 나의 입술을 애심의 입술에 포갰다. 마치 그녀의 입술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순수했다. 그렇게 애심이와 관계를 맺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서울로 올라갔다.

 

12.

난 애심이와 관계를 맺은 이후로 그녀에게 극도의 관심을 쏟아 부었다. 그녀의 화장이며, 치마의 길이며, 식사시간 조절이며 사소한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줬다. 그리고 밤에는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함께 식사를 하고 초록 프로덕션에 함께 출근했다. 그렇게 그녀와 3개월을 함께 지냈다.

 

13.

...................................?”

애심이가 내 몸을 흔들었다. 눈을 떠보니 새벽4시에 시계는 움직이고 있었다.

.....................”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의 턱은 뒤틀렸고 침은 방바닥에 계속 흘리고 있었다. 머리는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게감을 느꼈다. 곧게 서 있을수 없었다. 팔은 꺽여 있었고, 허리며, 혓바닥이며, 입이며, 모든게 휘어질대로 휘어졌다.

........................?”

난 꿈을 꾸는 듯 했다. 아니 한편의 영화에서 내가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듯 했다.

................................................................................................................”

애심씨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

애심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내 머리를 자명종 시계로 강하게 후려쳤다. 이마엔 뜨거운 붉은 피가 흘러내렸고, 난 쓰러졌다.

 

14.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눈을 떠보니 어머니의 차가운 눈빛이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하고많은 직업중에 장애인 전문배역을 기어이 하더니 꼴 좋다!”

어머니는 가시같은 말을 쏟아부은채 병원문을 박차고 나가셨다.

문득 애심이가 생각났다. 테이블위에 핸드폰이 있었지만 굽고 휘어진 몸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가 45도로 굽어, 목이 고통스럽게 뻐근했다.

2미터 앞의 핸드폰을 10분동안 움직인 덕분에 간신히 손에 집어 넣었다.

..........................”

....................”

느낌이 좋지 않았다. 실수로 전화를 끊었다하기에 이상했다. 나는 다시 한번 애심에게 전화를 했다. 한참동안 신호를 보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로 애심에게 글을 남겼다.

이 글보면 연락 주세요

문자를 보내고 지친몸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혹시 그 사이에 전화가 올지 몰라서 매너모드로 버튼을 누르고, 손에 핸드폰을 꼭 쥐고 잠을 잤다.

2시간여 잠을 잔 뒤,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열어봤다. 애심에게 문자가 왔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마세요. 죄송해요.’

씁쓸했다. 애심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었다. 장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버림을 받게 한 것이다. 그것도 장애인 애심에게.

애심도 장애인 남자친구는 싫은 것이었다. 서로 마주보며 침을 흘리며 온갖 힘을다해,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것이 지겨웠던 것이었다. 핸드폰 액정엔 나의 눈물과 침이 범벅이 되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도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15.

지금은 한남대교에 서있다. 12월의 차가운 날씨에 바람도 거셌다. 지난 4월에 이곳에서 영화를 찍던 생각이 났다. 그땐 장애인이 아니라 정상인이었고, 당당한 배우였다. 하지만 장애인이 된 지금, 마치 리얼한 장애인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이 장면만 마치면 과거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남대교를 내려다보니 약간 설얼은 듯한 얼음 조각이 보이기도 하다. 다리 난간을 잡으니 차가운 기운이 온몸에 퍼졌다. 나의 오른쪽 다리를 한남대교 다리에 걸치자 그곳을 지나가는 승용차에서 사람들이 창밖으로 고개를 뺀 채 소리를 질렀다.

난 이게 연기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긴 한숨을 쉬고 뛰어 내릴 준비를 했다. 일단 구두를 벗어주었다. 애심이가 이 구두를 보고 가슴이 아프길 간절히 바랬다.

하나,,!’

풍덩소리와 함께 나의 연기 인생은 끝났다.

 

 

 

 

 

 

이자부담에 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가장 낮아져

 

이자부담에 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가장 낮아져



6월 24.8%에 그쳐...2021년 7월 44.8%보다 20%P 넘게 내려가



지난 6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주택 가격과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20·30 세대의 매수세가 급격히 움추러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를 보면 6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 2014건 중 20·30세대(20대 이하 포함)의 매입 건수는 499건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24.8%다. 이는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다.

2019년 30% 안팎을 유지하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020년 8월(40.3%) 처음으로 40%대를 넘었고,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7월에는 이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4.8%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까지 40% 안팎을 유지하던 20·30세대 비중은 5월 37.3%로 내려앉았고, 6월에는 역대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아파트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대출 이자 부담에 2030세대의 매수세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0.05%)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하락 폭으로는 2020년 4월 27일(-0.07%) 조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국을 기준으로도 20·30이 아파트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6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2만8147채 중 20·30세대가 구입한 아파트는 7614채다. 비중으로는 27.1%다.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만큼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가장 높았던 2020년 12월(34.1%)와 비교하면 7%포인트 낮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803&prsco_id=021&arti_id=0002524622

땅·원자재 가격 치솟자…분양가 덩달아 급등

 

땅·원자재 가격 치솟자…분양가 덩달아 급등



7월 아파트 분양가 3.3㎡당 1462만원
지가·원자재가 등 원가 구성 요인 상승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다. 땅값, 원자잿값 등이 빠르게 상승하면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6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평균(1313만원) 대비 약 11% 높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전 5년 동안 13%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해 불과 반년 만에 10%대로 더욱 가파르게 뛰었다.

원가를 구성하는 요소인 땅값, 원자잿값 등이 오른 것이 원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3.87% 뛴 땅값은, 2018년 4.58%, 2019년 3.91%, 2020년 3.67%, 2021년 4.17%로 3% 후반대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1.89% 올라, 이대로면 올해 역시 3% 후반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원자잿값도 대폭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디플레이터는 외부요인을 제거한 실질 건설물가 상승률로 지난해에는 3%대를 기록했고, 2019~2020년에는 1~2%대를 유지했다.

분양가 상승으로 일부 수요자들은 분양가 추가 상승을 우려, 이미 분양한 단지를 찾는 등 모습을 보인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803&prsco_id=015&arti_id=0004731713

2022년 8월 1일 월요일

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냉각기… 가격 급락 가능성은 작아”

 

전문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냉각기… 가격 급락 가능성은 작아”




“적어도 올해말까지 하방압력 계속
매도자-매수자 눈치싸움 치열
거래절벽 쉽게 해소되기 힘들듯”




치솟는 대출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한겨울‘이다.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상가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붙어 있는 부동산 급매 물건 안내문.

내년 상반기(1∼6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락은 어렵다.”

이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1일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향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말,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방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까지 몇 년간 집값 상승이 지속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글로벌 경기 둔화 등도 겹쳐 현 상황을 반전할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6%를 넘어선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는 무리한 대출로 집을 매수하기보다 연말 이후 결정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하락세나 관망세가 짙어 연말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내년 상반기에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선택을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20∼30% 이상 급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부터는 기준금리 상승세가 멈출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급락을 예상하기는 힘들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전통적인 방법이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부동산 투자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절벽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다주택자도 매물을 팔지 않고 버틸 여력이 있다”며 “‘매도자-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 역시 “주로 20, 30대인 영끌족들은 부모가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린 과정을 지켜보며 자란 세대”라며 “대출 이자 부담이 늘면 다른 소비를 줄이려 하지 부동산을 매도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802&prsco_id=020&arti_id=0003443354

"보증금·보금자리·꿈 잃었죠"... 전세 사기 1년, 악몽은 진행 중

 

"보증금·보금자리·꿈 잃었죠"... 전세 사기 1년, 악몽은 진행 중



[파멸의 덫, 전세 사기]

'여전히 고통' 사기 피해 그 이후
1년 전 전세사기 피해자들 다시 취재
소송 이겼지만 돌려받은 보증금 없어
경매 낙찰돼도 대부분 체납 세금으로
공인중개사 책임 묻기도 어려운 구조



전세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의 지난해 9월(왼쪽)과 올해 7월의 모습.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은 이미 버렸어요. 당장 9월이면 집을 비워야 하는데 갈 곳도, 돈도 없네요. 아마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전세 사기 피해자 A(36)씨는 전부 체념한 듯했다. 전 재산과 다름없는 9,000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떼였지만 A씨 눈에는 가해자에 대한 분노도, 보증금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1년 전 "다른 세입자들과 힘을 합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소를 짓던 A씨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지난 1년간 수차례의 경찰 조사와 여러 건의 형사, 민사 재판을 거치며 "'무슨 방법을 써도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없겠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A씨는 "아무리 재판에서 이겨도, 집주인한테 돈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공시생인 그는 "올해 초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요즘은 밖으로 나가기 두려워서 주로 집 안에만 있는데, 시험은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세 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가해자에 대한 고강도 수사와 함께 엄벌을 예고했지만,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날린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떼인 보증금을 보전받을 수 있는 구제 방법이 여럿 마련돼 있다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처벌보다 피해 구제와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끝까지 싸운다"고 했지만... '신림동 전세 사기 후 1년'


'신탁 부동산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를 1년 만에 찾은 지난달 21일 빌라 외벽에 세입자들의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지난달 21일 한국일보는 지난해 '신탁부동산 전세 사기'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를 다시 찾았다. 1년 전과 달리 빌라에는 '수십억 보증금은 누구 주머니에, 전입신고 확정일자도 무용지물'이라고 적힌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건물 외벽 이곳저곳에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안내문이 여러 장 부착돼 있었다.

당시 등기부등본상 집주인이었던 B씨 부부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신탁 등기의 맹점을 이용해 실질적인 소유권이 없으면서도 피해자들과 전세 계약을 했다. 이들은 부동산 신탁 회사에 건물의 소유권을 넘기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을 변제하지 못하자 채권자들이 채권 회수를 위해 세입자들에게 점유 해제를 요청하면서 부부의 거짓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자만 30여 명, 피해 규모만 20억 원이 넘는다. 취업준비생 C(25)씨도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보증금 8,000만 원을 잃게 생겼다. C씨는 "어렵게 서울로 올라와 가장 저렴하게 살 곳을 구해 좋아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집주인 통장 잔고는 '0원'... 압류해도 소용없었다




문제는 피해자 대부분이 지난 1년간 보증금 돌려받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B씨 부부에게서 돌려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는 것이다. 어렵게 가해자가 처벌을 받거나 민사 소송에서 승리하더라도 가해자에게 남은 재산이 없다면 보증금 반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B씨는 올해 초 1심에서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현재 구속 수감 중으로, 현재 항소심과 함께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추가 고소 건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가해자가 형사 처벌을 받았더라도 피해 회복은 별개 문제다. 민사 소송인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는 게 여의치 않다. A씨의 경우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B씨 부부의 계좌를 압류했지만 잔고가 '0원'이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이재희 변호사(법무법인 명재)는 "B씨의 재산이 하나도 없어 민사 소송을 해도 (보증금을) 돌려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피해 금액을 온전히 돌려받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소형 빌라의 경우 아파트보다 낙찰가율이 낮아 변제 금액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시세의 70% 수준이나 그 이하가 대다수다. 소송 등 분쟁이 있는 매물은 유찰되는 경우도 잦다.

가해자 상당수가 세금 체납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점도 피해 구제의 장애물이다. A씨처럼 경매가 아닌 공매의 경우 보증금이 지역별로 일정 기준(서울 1억5,000만 원)보다 많으면 국세나 지방세가 임차보증금보다 우선변제권을 갖는다. 세입자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울며 겨자 먹기로 보증금 대신 빌라 소유권을 떠안는 세입자들도 있다. 아파트 청약을 노리고 빌라에 거주하던 청년들 입장에선 회복하기 힘든 손해다.

공인중개사 책임 입증 어려워... 공제 한도도 낮아



거래를 중개한 공인중개사에게 책임을 물으려 해도 쉽지 않다. 공인중개사가 거래를 중개하면서 권리 변동 등을 설명해 줄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C씨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의 공인중개사가 '구두로 설명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의 잘못이 인정되더라도 배상 한도가 매우 낮아 실질적인 보상으로 보기 어렵다. 공인중개사들은 중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법인은 2억 원 이상, 개인은 1억 원 이상 한도의 공제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 개인이 아닌, 공제증서에 적힌 공제기간 중 발생한 사고 전체에 대한 한도다. 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전세 사기 등을 두고 공인중개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공인중개사가 공모한 경우로 한정된다"며 "중개 물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법원·경찰서 오가며 스트레스... '신용 불량' 위기도

 

오랜 시간 송사를 거치면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지쳐 간다. 신림동 전세 사기 피해자 대부분은 벌이가 일정하지 않은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다. 공부와 구직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법원과 경찰서, 변호사 사무실을 수십 번 오가야 한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하려 해도, 이미 전세대출을 받은 피해자 대다수는 추가 대출이 어렵다. 개인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직장인 D씨(34)는 "보증금 2억3,000만 원 중 1억8,000만 원이 은행 대출인데, 만기가 두 달 뒤인 올해 11월"이라고 한탄했다.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은 주거 취약계층의 땀과 눈물인 만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20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나쁜 임대인' 리스트를 공개하기로 했다. 나쁜 임대인은 영국 런던의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Rogue landlord check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인을 뜻한다.

전세 사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빌라나 원룸의 정확한 시세 정보를 공익 차원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예림 변호사(법무법인 덕수)는 "정부 차원에서 시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면 사회초년생들도 적정 전세가를 파악하고 주변 시세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802&prsco_id=469&arti_id=0000689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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