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8주째 '뚝'...얼어붙은 '노도강'

서울 아파트값이 두 달째 내리막이다. 낙폭도 커지고 있다. 강세를 보였던 강남과 용산도 흔들렸고, 외곽지역의 내림세는 더 두드러진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하락 폭이 늘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다섯째 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8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3주 사이에는 -0.03%→-0.04%→-0.05%로 하락 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빅스텝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집값 하락은 서초구(0.03%)와 동작구(0.00%)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나타났다. 강남(-0.02%)·송파(-0.02%)·강동구(-0.02%)는 매물 적체 심화 등으로 하락했고, 구로(-0.07%)·금천(-0.07%)·관악구(-0.05%)는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하락세가 짙어졌다.
대통령실 이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등의 호재로 12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던 용산구도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주택 거래를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0.1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13%)는 상계동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강북구(-0.13%)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매물 적체나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늘었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지역도 노도강이었다.
민간 통계인 부동산R114 조사에서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하락 전환(-0.02%)했고, 재건축은 0.05% 떨어져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9년 7월 15일 주간 조사(85.6)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0~100사이면 매도세가, 100~200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87182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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