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22% 하락…2008년 낙폭의 두 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 매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호가(부르는 값)를 크게 낮춘 ‘급급매’ 위주로 거래된 결과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연간 16.84% 떨어졌다. 2006년 조사 이후 최대 하락이다. 수도권(-22.3%)이 지방(-10.24%)보다 많이 내렸다. 특히 서울의 하락률은 22.09%에 달했다. 2008년(-10.21%) 낙폭의 두 배 수준이다. 전국과 서울, 수도권의 연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건 2012년(-7.31%) 이후 10년 만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만 집계하는 통계다.

집값 하락과 맞물려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1000건으로, 2020년(6749건)이나 2021년(3498건)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적은 수치다.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적은 거래량, 미분양 증가, 신규 분양 감소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아직 ‘집값 바닥론’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1·3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이후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3.8로 직전 달(82.1)보다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94.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다. 중개업소 종사자 대상 조사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비율을 묻는 질문에 72.6%가 “매도자가 많았다(다소 많음 33.7%·훨씬 많음 38.9%)”고 답했다. 매수자가 더 많았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30217&prsco_id=025&arti_id=000326033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