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감당못해”… 인천, 매입 1년 내 처분하는 아파트 비율 역대 최고

올 들어 인천에서 아파트 매수 후 단기간에 처분하는 집주인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에서 아파트를 처분한 매도인 4만1685명 중 6103명(14.6%)이 보유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아파트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83만4876명 중 1년 이하 보유한 아파트를 판 집주인은 7만9932명으로 9.5%였다. 단기 매도인 비율은 서울이 6만6608명 중 6451명으로 9.7%, 경기지역이 19만3062명 중 1만8432명으로 9.5%로 집계됐다. 인천이 전국 평균보다 1.5배 가량 높은 셈이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며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20.38% 급등하며 전국 평균치(12.46%)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올랐다. 해당 기간 같은 수도권 지역인 서울(6.38)과 경기(18.90%)와 비교해도 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올 들어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3.65%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아파트 처분에 나선 것이다. 이는 서울(-1.94%), 경기(-2.98%)의 하락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인천 아파트 가격은 10월 둘째 주에만 0.38%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매년 4만가구가 넘는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천에는 지난해 4만3808가구가 분양됐으며, 올해도 4만5978가구의 분양 물량이 풀렸다. 여기에 내년에는 4만4074가구, 2024년에는 2만28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 아파트는 매매시장이 주춤한데다 추가 공급량도 늘어나고 있어 추후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영끌족’은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은 커지는 반면 자산가치는 떨어지자 빠르게 처분하는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1020&prsco_id=277&arti_id=000516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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