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주담대 이자 211만→367만원" 기준금리 3%에 영끌족 비명 더 커진다
한국은행이 10년만에 기준금리를 3%로 올리면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이틀만에 0.143%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폭을 반영해 가계대출 금리도 시차를 두고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이자 부담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45~6.918%로 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기 직전인 지난 11일(4.37~6.775%)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0.143%포인트 올랐다. 3개월 전인 지난 7월12일(3.7~6.096%)과 비교해 최고금리가 0.822%포인트 치솟았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9~6.984%로 집계됐다. 지난 7월12일기준 해당금리는 4.26~6.10%로 3개월 만에 금리가 0.884%포인트 뛰었다.
문제는 주담대 금리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와 함께 예·적금 금리도 올라 은행의 조달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를 이날부터 올리기 시작하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아 주담대 금리는 조만간 8%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
9월 코픽스 9년9개월만에 3%선 뚫나
오는 17일 발표되는 9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가 3% 선을 뚫는 것은 지난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1월(2.99%)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다.
차주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연 3%의 금리에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당시 월 원리금은 211만원에 그쳤지만 최근 금리가 6%로 오르면서 현재 약 300만원의 원리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주담대 금리가 8%까지 오르면 한 달에 367만원의 원리금을 내야 한다. 금리가 3%였던 때와 비교해 월 상환액이 156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 달 한 차례 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기준금리는 3.5%로 2008년 11월(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연내 8%를 넘을 것으로 확실시된다"며 "취약 차주들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뉴스픽
원문:http://m.newspic.kr/view.html?nid=2022101405520097954&pn=488&cp=B3ENg63f&utm_medium=affiliate&utm_campaign=2022101405520097954&utm_source=np221013B3ENg6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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