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급매도 안 산다"…역대급 거래절벽에 전·월세 매물만 쌓여

 

"급매도 안 산다"…역대급 거래절벽에 전·월세 매물만 쌓여




기사내용 요약
주택 매수세 위축…매매→전월세 전환 ↑
호가 낮춘 급매물도 계약까지 18주 걸려


"이달에 매매계약이 단 한 건도 없었어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물을 찾는 사람은커녕 문의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급매도 안 팔린다"며 "거래하지 못한 매물이 전세나 월세로 전환되면서 임대 물건이 늘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실물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을 넘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매매 매물은 줄고, 전·월세 등 임대 물건은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고,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거래절벽을 넘어 '빙하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잇단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물이 늘었으나, 매수 대기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 건도 안 되는 역대급 거래절벽 상황에서 집을 팔려고 내놔도 팔리지 않자 전·월세로 전환하면서 매물은 줄고, 전월세 물건은 급증하고 있다. 전세 역시 거래가 사실상 끊기면서 임대차 물량이 쌓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04건(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추석 연휴가 있었던 전월(674건)과 거래량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1092건 ▲2월 818건 ▲3월 1427건 ▲4월 1752건 ▲5월 1737건 ▲6월 1073건 ▲7월 644건 ▲8월 674건 ▲9월 604건이다.

서울에선 매매 매물은 줄고, 전·월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7029건(24일 기준)으로, 한 달 전(6만906건) 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전세와 월세 모두 증가했다. 전세는 4만5706건으로, 전달(3만8966건)에 비해 17.2%, 월세는 2만6893건으로, 전달(2만3245건)에 비해 15.6%% 늘었다.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와 거래절벽 등의 영향으로 매매를 전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4주 연속 하락했다.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거래가 많았던 서울 동북권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0.9p(포인트) 하락한 76.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첫째 주(2일 기준) 91.1을 기록한 이후 2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2019년 6월 둘째 주(10일 기준) 76.0을 기록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서울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68.7로 지난주 대비 2.0p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2019년 7월 첫째 주(1일 기준) 63.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서울 동북권(노원·도봉·강북)은 지난주 대비 0.6p 하락한 69.8을 기록하며 수급지수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도심권(용산·중·종로) 73.7, 서남권(영등포·강서·양천·동작) 83.2,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80.5 등 지역별로 모두 각각 1.0p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매물을 내놓아도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평균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거래활동 파악과 지표 발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올해 상반기 4개월이 넘는 17.9주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3.3주, 지난해 하반기 14.0주에서 크게 늘어났다. 전세 거래 역시 지난해 상반기 8.1주에서 하반기 9.5주, 올해 상반기에는 9.8주가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월세는 선호도가 높아지며 지난해 하반기 9.3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6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매매에서 전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돼 호가를 낮추더라고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위주로 전환되면서 전세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호가를 크게 내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매매 매물이 전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세입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1027&prsco_id=003&arti_id=001149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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