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 더 짙어지는 양극화
지난주 매매수급지수 80.2, 3년3개월 만에 최저치
“대출 부담 적은 저가 매물이나, 대출 불가한 고가 거래돼”
“대출 부담 적은 저가 매물이나, 대출 불가한 고가 거래돼”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집계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2를 기록하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24일(78.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2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접수된 8월 거래량은 594건에 불과해 직전과 마찬가지로 1000건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월 거래량은 전날 기준 107건에 그치고 있다.
거래가 끊기면서 서울의 집값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KB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9만원 하락한 12억787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020년 9월 10억312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4월 11억1123만원으로 11억원을 넘겼다. 이후 반 년 만인 2021년 10월 12억1639만원으로 12억원을 돌파한 뒤 올해 7월 12억8058만원까지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강북 지역(한강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8월 10억1112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지역(한강이남 11개구) 역시 전월 대비 141만원 떨어진 15억2873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년4개월 만에 떨어지는 등 시장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출 이자부담이 적은 저가 매물이나 대출이 불가한 고가 단지들이 거래되면서 거래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가 단지들은 대부분 대출이 되지 않아 현금으로 거래되는 게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급매나 하락거래가 거의 없어 오히려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부담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억원 빠진 저가물건이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집값 조정이 당분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출처:네이버부동산
원문: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aver?type=headline&bss_ymd=20220922&prsco_id=119&arti_id=000264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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