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살 집은 의료·문화 가까운 곳에
은퇴하면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어… 병원 멀지 않아야 최적의 주거지
집 한 채로 정말 노후 준비가 가능한지, 은퇴 주거지는 어디가 좋은지, 어떤 주택에 살아야 노후 준비에 유리한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은 "은퇴 후 주거지를 잘만 고르면 집 한 채로 주거 문제와 경제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한 가지 법칙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도심권에서 직주의문(職住醫文·직장·주거·의료·문화 시설)에 근접하라"다.
인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대도시로 몰리고 있다. 노년 인구도 대도시로 쏠리고 있다. 대중교통·교육·문화·의료·복지 체계가 완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 소득 증가, 인프라 확충, 행정계획이 존재하는 지역은 성장 지역이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인구 1백만이 넘는 대도시는 앞으로 10년간 완만한 인구·경제 성장이 예견된다.
대도시 중에서도 중심부에 주목해야 한다. '도심회귀현상' 때문이다. 서울로 치면 '3도심'인 광화문, 강남, 여의도와 영등포를 비롯해 광역 중심에 속하는 용산, 성수, 마포, 목동, 청량리, 왕십리, 상암, 마곡, 가산·대림, 사당·이수가 대표적이다.

'직주근접'뿐 아니라 '직주의문'을 살펴봐야 한다. '직주근접'이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입지를 말한다. 통근 시간과 교통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은퇴 후에 요구되는 주거 환경은 다르다.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트렌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는 문화적 소비 욕구와 건강, 사회적 활동 참여 욕구가 강하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 공공복지, 문화예술에 의존하는 시간과 비용도 증가한다.
종합해보면 은퇴 주거지로 수도권, 대도시의 도심권 입지 환경에 문화예술 혜택과 첨단의료 서비스 체계를 충분히 갖춘 '직주의문 근접' 지역이 가장 선호된다. 5대 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카톨릭성모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인근 생활권과 교통, 상업, 문화예술관광 시설이 모두 공존하는 곳(주거단지)이 바로 최적의 은퇴 주거지로 꼽힌다. 흑석 중앙대병원, 이대목동병원, 한남 순천향병원, 구로고대병원, 공릉원자력병원, 상계백병원 등도 파급 효과는 유사하다.
축적한 재산과 자금이 넉넉지 않은 중산층이라면 국민연금과 더불어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전략도 좋다. 미래에 집값이 오르면 주택연금도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직주의문' 지역에 9억원 이하짜리 대지 지분이 넓은 중소형 아파트나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마련은 현명한 주거 대안이 아닐까.
출처:조선비즈
원문: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7/2018110700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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