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즐겁게 살기 위한 발상전환
우리는 고령화사회라는 말에 익숙해 졌다. 이에는 언론 매체의 영향이 크다. 언론 매체들이 거의 매일 고령화 관련 사회적인 문제, 정책적인 문제, 의료 차원에서의 문제 등등. 그 덕분에 고령화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게 된 반면에, 한편으로는 그 심각성에 무뎌져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나는 며칠 전에 국민연금공단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제 1년만 더 납부하면 끝나다고. 내년이면 60이다. 이제는 나도 고령자 통계에 들어 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다. 마음으로는 아직도 30대인데, 육체적으로 또는 숫자적으로 이제는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 들고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75세까지 현역으로 일하고 싶다. 그리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고 싶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아마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확율이 더 높다. 하지만, 나와 같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이 시점에서 100세까지 즐겁게 살기 위한 방안들을 생각해, 이것을 제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다. 이러한 차원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본인이 정년을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그 구분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정규직의 경우, 직장의 안정성 차원 또는 급여에서 비정규직의 경우보다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다. 그래서 모두 정규직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도 최소한 60세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을 희망한다.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규직 시스템은 평균수명 70세 정도인 사회를 기본으로 만든 것으로, 커다란 함정이 있다. 예를 들어 60세가 되어 회사에서 정년퇴임할 경우, 나와서 할 일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본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 계속 일을 하고 싶지만, 사회에서는 이를 수용할 태세가 갖춰져 있지 않다. 또한, 본인의 능력도 기업에서 바로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수준에 머물려 있다. 결과적으로 수명은 늘어나고 있는데, 60세까지 안정된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좋았지만, 퇴직을 하게 되면, 앞으로 남은 몇 십년을 실업자로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생 100세를 생각할 때, 정년60세 정규직 시스템이 반드시 좋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100세 시대에 오랜 기간 일을 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정년을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즉, 마음 속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함에 있어, 1막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2막까지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1막 정년은 55세, 2막 정년은 75세이다 라는 식으로 마음 속으로 정해, 이를 위한 준비를 30대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2막, 3막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2막까지의 인생을 생각해 왔습니다. 이 생각의 기본은 60세까지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2막으로서 취미 등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선, 2막의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을 취미 생활을 하면서 보내기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60세 전후해서 다시 한번 취직 등을 통해, 제 2막의 새 출발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준비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취직을 한다 하더라도 몸으로 떼우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나는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은 20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면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변경시켜, 사회생활 20년 정도 경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2막교육, 45년 정도 경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3막 교육이 공적 형태로 현실화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이에 관게없이, 본인 건강상태나 가치관에 따라 언제든지 직장을 바꿀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바로 현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가능한 2막 교육, 3막 교육 시스템이 공적 형태로 구축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2막, 3막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토요일, 일요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중에는 회사 일 이외의 것을 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토요일은 미래를 위한 자기만의 투자시간으로 생각해 30대부터 준비하면, 3막까지의 긴 인생 커다란 문제는 없다고 확신한다. 특히 2막부터는 평상시 하고 싶었던 것을 해 가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대안인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토요일, 일요일이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 1막은 본인의 의사보다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지만, 2막부터는 본인의 주체적인 의사결정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이러한 2막, 3막 인생을 멋지게 보내기 위한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싫으나 좋으나 앞으로 남은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즐겁게 살아 가 봅시다.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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