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으로 인생을 항해할 SHIP을 만들자
첫번째 봉우리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올라야 할 봉우리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강산의 1만2천 봉처럼 많을 수도 없다. 오를 봉우리의 수는 사람마다 정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대, 40대, 50대, 60대 이렇게 4개 정도의 봉우리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봉우리는 30대에 있다.
사회 초년생이 되고 나서 10년이 지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대략적인 가정으로 본다면, 4억 정도 돈이 내 손에 들어왔고 그 중 일부는 흘러나갔으며, 나머지는 내 손에 남아 있다. 각자의 10년 동안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총 소득에서 현금성 자산을 어느 정도 모을 것인가에 대해서 ‘최우선 순위’로 고민해 본 다음,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비와 자동차와 같은 동산과 부동산에 대한 예산을 잡아본다..
10년이면 현금성 자산으로 적어도 1억 ~ 1억 5천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정도 높이는 올라가야 그 다음 두 번째 봉우리를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 월 100 만원을 7년 정도 저축하면 1억 정도를 모을 수가 있다. 단, 연복리 5%로 이자소득세를 고려하지 않을 때의 기간으로, 이율이 좀 더 낮거나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는 ‘체력’을 키우는 구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체력이 생기기도 전에 ‘기술’부터 구사하려는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체력이 뒷받침 되지 못한 체 기술부터 써보려다가 회복이 오래 걸리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어쩌다가 고수익 점프 한 번 멋지게 한 친구가 있더라도 결코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최대한 확률적인 수익에 배팅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이 좋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들에는“체력훈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가장 하기 힘들었던 훈련, 가장 하기 싫었던 운동 또한 “체력훈련”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경기에는 ‘운’이라는 것이 있지만 체력에는‘운’이라는 것이 없다. 체력은 어느 날 갑자기 2배가 되거나 절반으로 줄고 하는 일 없다.체력은 정직하다. 요령부터 배우거나 요행을 바라는 것은 기초 체력의 부실을 가져온다.아래는 첫 봉우리를 오를 때까지 체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1) 확률적인 수익에 배팅은 삼간다
달콤한 고수익으로 유혹하는 주식종목투자나 지인의 투자 권유에 귀를 닫아라.
하더라도 현금성 자산의 10 %를 넘지 말고, 큰 수익을 거두었다고 해서 투자 자금을 더 늘려는 것은 위험하다.
(2)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마라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우정은 깨질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빌려줬다가 못 받게 되면 우리의 인생이 곤궁해지고 경제적인 타격까지 받을 수 있다. 정말로 빌려줘야 한다면 돌려받지 못해도 전혀 아쉬워하지 않을 금액만큼만 빌려줘라.
(3) 돈을 빌려 소비하지 마라
돈을 빌려 소비하는 것은 50 만 원짜리를 55 만원에 비싸게 주고 사게 되는 셈이며 돈을 갚느라 앞으로 저축하기도 어렵다는 상황으로 인생에 있어서 빨간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용카드 할부구매는 불필요한 소비를 꼭 필요한 소비로 둔갑시키는 흑마술과 같다. 돈을 빌려 소비하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니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4) 위의 3가지 항목에 예외 사항을 두지 마라
(5) 저축은 만기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피해라
물을 자꾸 옮겨 담는 방법은 도중에 흘리는 물이 많기 마련이다. 1억이 된 후에도, 그1억이 2억 3억이 되어도 옮겨 담지 않고 한 그릇에 계속 담을 수 있는 자산의 그릇이 좋다.
위의 5가지를 지킨다면 우리는 곡예를 하듯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지 않아도, 빠르지 않지만 꾸준함으로 인생을 항해할 배를 만들 수 있다.
Ship도 ‘배’이고 boat도 ‘배’이다. Boat를 만든다면 짧은 기간에 배를 건조하여 바다에 나갈 수 있지만 큰 파도를 만나면 뒤집히기 쉽다. Ship을 만든다면 배를 건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바다에 나가 항해를 하기 시작하면 폭풍우가 치는 날 거칠고 높은 파도를 만나도 거뜬히 헤치며 나간다. 월급으로 인생을 항해할 배를 만든다면 boat보다 ship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 것이 우리가 올라야 할 첫 봉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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