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버는 사람들… "어릴 때부터 달라
美 청소년 1만명 추적 결과 연봉 1만달러 이상 차이
환경 비슷한 형제·자매가 태도에 따른 소득차 더 커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일수록 어른이 돼서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런던정경대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1994년 당시 만 16세였던 미국 청소년 1만명을 29세 때까지 추적한 미 정부 자료를 분석했다. 자료에는 총 4번의 설문 조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아이들은 16·18세일 때 '나는 행복하다' '나의 미래는 희망적이다'라는 보기를 보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에서부터 '항상 그렇게 느낀다'까지 5가지 척도 중 하나를 고르는 설문에 응했다. 대학생이 됐음 직한 22세 땐 '당신의 삶이 만족스러운가'라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에서 '매우 만족'까지 5단계 가운데 택일하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29세의 성인이 됐을 땐 한 해 얼마나 버는지를 밝혔다.
연구진은 청소년 시절의 답변과 후일 소득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가장 부정적인 답변을 한 청소년들은 전체 평균(3만4632달러)에 비해 소득이 30%나 낮았다. 반면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아이들은 평균보다 10% 이상 소득이 높았다. 행복감이 가장 강한 아이들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낀 그룹에 비해 한 해 1만달러 이상을 더 벌었다. 행복감이 한 단계 오르면 연봉이 2000달러 오르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같은 부모 아래서 자란 형제·자매 3000명을 따로 추려 분석한 결과, 행복감 척도 한 단계당 소득 차이가 평균 4000달러로 오히려 더 벌어졌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생활환경보다 미래의 성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연구진은 "밝고 긍정적인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낭비가 덜해 학업 집중도가 높고 사회생활을 할 때도 덜 신경질적이고 외향적이라서 채용면접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조선비즈
원문: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21/20121121025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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